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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프란시스 은가누

주니어 도스 산토스, 마크 헌트 등 UFC 헤비급에는 강한 펀치를 자랑했던 여러 선수들이 있었지만 프란시스 은가누만큼의 괴력을 갖춘 선수는 없었다. 은가누는 역사상 어떤 누구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피니시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은가누의 피니시 능력은 완벽에 가깝다. 2015년 UFC에 데뷔한 그는 지금까지 옥타곤에서 10승을 거둬들였는데, 10승을 전부 피니시했다. 100%의 피니시 능력을 자랑한다. UFC 입성 이전의 활동까지 포함한 커리어 전체를 반영하더라도 100%라는 수치는 바뀌지 않는다. 15승 15 피니시다. 

단순히 피니시율만 높은 게 아니다. UFC에서 피니시로 달성한 10승 중 8승을 1라운드에 끝냈다. 2라운드 승리는 두 번, 3라운드 피니시는 그의 전체 커리어에서 찾아볼 수 없다. 항상 적극적으로 피니시를 노리며, 공격의 파괴력 또한 압도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다.

그의 주먹에 많은 강호들이 나가떨어졌다. UFC에서 챔피언을 지낸 주니어 도스 산토스, 케인 벨라스케즈,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비롯해 알리스타 오브레임, 커티스 블레이즈 등이 고꾸라졌다. 최근에는 킥복서 출신의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가 은가누의 압도적인 화력에 20초 만에 산화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가 패했을 땐 경기가 항상 판정으로 끝났다는 점이다. 스티페 미오치치, 데릭 루이스와의 대결을 비롯한 커리어에서의 3패가 전부 판정으로 결정됐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기본적으로 은가누의 맷집이 뛰어나고, 상대 입장에선 공격보다 운영 위주로 싸워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가 그랬다. 그는 2018넌 1차전에서 은가누와 맞서 철저히 운영 위주로 공략했다. 정면대결을 피한 채 아웃파이팅과 적절한 테이크다운을 활용해 경기를 5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그런 전략적인 운영에 은가누는 무기력했다.

그리고 둘은 3년이 지난 뒤 다시 맞선다. 은가누는 당시의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며, 문제를 드러냈던 체력과 레슬링 방어에서 큰 성장이 있었다고 자신한다. 은가누는 미오치치에게 패한 뒤 데릭 루이스에게마저 무너지며 야성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내리 4승을 거둬들이며 완벽하게 살아났다.

미오치치는 은가누를 다시 한 번 잡아내고 집권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은가누를 꺾은 뒤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었으나 곧바로 설욕하며 다시 벨트를 감았다. 이번 은가누와의 대결은 그에게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