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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서 재기 노리는 두 명의 브라질 전설

 


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06의 콘셉트는 분명하다. 전형적인 지역 대회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이벤트로, 모든 경기엔 브라질 파이터가 배치돼있다. 총 12경기에 출전하는 24명의 선수 중 브라질 출신이 13명이다. 브라질 대 세계의 대항전 성격을 띤다.

두각을 나타내는 브라질 강자들이 눈에 들어온다. 라이트급 랭킹 5위 에드손 바르보자는 탄탄한 실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9위 베닐 다리우시를 맞고, 플라이급 랭킹 3위 주시에르 포미가는 8위 레이 보그와 격돌한다.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타이틀 도전 가능성이 생긴다.

또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여성부 밴텀급의 베시 코헤이아, 라이트급과 웰터급에서 고루 활동 중인 '카우보이' 알렉스 올리베이라,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라이트급 11위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2012년부터 5승 1무를 기록한 웰터급 파이터 세르지오 모아레스, 4연승을 거둔 밴텀급 파이터 하니 야히야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에 나서는 두 명의 전설, 비토 벨포트와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편이다. 인지도가 월등히 높아 흥행 최전선에 배치됐으나 최근 활동이 과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2010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던 쇼군은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다. 지금까지 UFC에서 기록한 전적은 8승 8패. 최근엔 2패 뒤 2승을 거뒀다. 이번에 지안 빌란테에게 승리할 경우 2007년 UFC에 입성한 이래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한다.

벨포트의 경우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다. 2009년 UFC로 복귀한 뒤 7승 5패를 기록했는데, 패배를 안긴 선수가 전부 강자들이었다. 앤더슨 실바, 존 존스, 크리스 와이드먼과의 타이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가 눈에 띈다. 미들급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그가 지난해 호나우도 소우자와 게가드 무사시에게 패할 땐 무기력했다. 상대들의 수준이 높기도 했지만 댄 헨더슨, 루크 락홀드, 마이클 비스핑을 쓰러트릴 때의 폭발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연패를 끊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상대는 켈빈 개스텔럼이다. 개스텔럼은 TUF 17의 미들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후 웰터급으로 내려 활동했었다. 릭 스토리, 제이크 엘렌버거, 조니 헨드릭스를 꺾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었다. 그러나 잦은 체중 조절 실패에 지난해 말 미들급으로 돌아왔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미들급 복귀전에서 팀 케네디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웰터급 시절보다 움직임이 좋았다. 감량고가 심하지 않은 탓에 좋은 몸 상태로 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승리가 목표지만, 이겨야 하는 이유는 극명히 다르다. 벨포트는 연패를 끊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며, 개스텔럼은 벨포트를 꺾고 미들급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나이가 적지 않은 벨포트로선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