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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다카노리, 가슴엔 아직도 불꽃이 남아있다

 


다른 세계에서는 젊은 나이지만 격투기에서 36살 먹은 선수라면 늙은 사자로 부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아마도 고미 다카노리도 이런 설명에 반박하진 않을 것이다. 종합격투기 계의 늙은 사자라면 활동시기가 10년도 안 남았다고 보는 게 맞겠지만, 적당한 시기가 온다면 여전히 포효성을 내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이케 미즈카 매니저겸 통역사를 통해 고미는 “종합격투기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양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다는 거죠. 저는 싸우는 걸 순수하게 좋아합니다. 내 노력의 결과를 옥타곤 안에서 전 세계를 상대로 선보인다는 게 저에겐 보상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L-R) Takanori Gomi punches <a href='../fighter/Isaac-Vallie-Flagg'>Isaac Vallie-Flagg</a> in their lightweight bout during the UFC 172 event at the Baltimore Arena on April 26, 2014 in Baltimore, MD. (Photo by <a href='../fighter/Patrick-Smith'>Patrick Smith</a>/Zuffa LLC)이번 주 고미는 도쿄를 떠나 프로로서 47번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시카고로 왔다. 토요일 고미 다카노리는 조 로존을 상대한다. 고미 다카노리는 ‘불꽃구슬 소년’이라는 별명 그대로의 경기결과를 선보인다.  
“(조 로존) 그라운드가 좋은 걸 알고 있어요. 힘과 서브미션 기술 때문에 고생을 할 것 같네요”라고 고미는 말한다.이미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로존은 타격전에도 능하다. 하지만 13번이나 KO승을 거둔,  그 중 2번 KO승은 UFC에서 거둔 선수와 무슨 이유로 타격전을 벌이겠는가? 그것도 10번의 패배 중 6번이 서브미션 패인 선수인데 말이다. 넘어뜨린 후 그라운드에서 끝을 볼 수 있는지 않겠는가? 
이런 점이 종합격투기의 묘미다. 자기가 자신있는 부분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것, 상대 선수의 입장에서는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완했는지 보여주는 것이 정말로 흥미로운 부분이다.
(L-R) Takanori Gomi punches <a href='../fighter/Diego-Sanchez'>Diego Sanchez</a> in their lightweight fight during the UFC on FUEL TV event at Saitama Super Arena on March 3, 2013 in Saitama, Japan.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종합격투기가 지닌 체스와도 같은 측면은 그간 고미에겐 이점으로 작용해왔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고미는 서서 경기를 풀었을 때, 특히 프라이드에서 전성기를 누렸을 때 대부분 승리를 거뒀다. 2010년 UFC의 옥타곤에 들어선 고미, 상황은 고미에게 불리한 쪽으로 바뀌어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마일스 쥬리를 상대하기 전까진 4전 3승을 거두고 있던 상태였다. 
하지만 마일스 쥬리와의 경기에서 고미는 자신을 슈퍼스타로 만들어주었던 바로 그 기술에 의해 패하고 말았다. 
“집중력이 떨어져있었어요”라고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치른 경기에 대해서 고미는 말한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는 고미가 여러 번 KO승을 거둔 곳이었다. 일부 선수에게 이런 종류의 패배는 은퇴퇴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미는 아직도 더 불태울 것이 남아있다고 믿었다. 더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늦긴 했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그 패배로 인해서 변화해야할 때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훈련방법 뿐만 아니라 한 명의 개인으로서 사는 방법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변화를 통해서 패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의 경험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내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밀어 넣었기 때문에 예전보다도 격투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고미는 밝혔다.
고미는 변화에서 얻는 집중력을 이번 토요일 발휘한다. 승리나 9월 UFC 일본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늙은 사자도 아직까지 한 방은 감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는 약속한다. 영화 록키에서 록키 발보아가 말했듯이, 아직도 가슴 속엔 무언가가 남아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상관치 않아요. 내 경기를 보는 사람들에게 흥분을 선사하고 싶어요”라고 고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