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 파이터 고석현은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에서 ‘무파사’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와 맞붙는다.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 고석현(13승 2패)은 파죽지세로 6연승을 달리고 있다. 2024년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이고르 카발칸티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UFC에 진출했다. 이후 2025년에는 레슬링을 앞세워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연파하며 UFC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자코비 스미스와 맞붙기로 돼 있었으나 갈비뼈 부상을 당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한다.
결혼도 고석현의 복귀를 막을 순 없었다. 8월 8일 결혼식을 앞둔 고석현이지만 예비 신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경기 출전을 결심했다. 그는 “내가 허락을 받았다기보단 여자친구가 먼저 시합이 우선이라고 말해줬다”며 “드레스숍 일정이 겹쳐도 위약금 내고 미루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줘서 마음 놓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에 멍이 들고 상처가 나도 화장하면 되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예비 신부가 많이 지원해주고, 자존감을 올려줘서 더 힘내서 훈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대 장폴 레보스노야니(10승 2패)는 격투기 조기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파이터다. 주짓수 창시자인 엘리우 그레이시로부터 주짓수를 배우고, UFC 1, 2, 4회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자 호이스 그레이시의 코치를 한 아버지 네르세스 ‘노노’ 레보스노야니로부터 3살 때부터 주짓수와 합기도 등 격투기를 배웠다. 2025년 DWCS에서 잭 콩든에게 헤드킥 KO승을 거두고 UFC에 입성해 지난 2월 필 로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고석현은 레보스노야니의 주짓수를 경계하면서도 압승을 내다봤다. 그는 “그래플링과 레슬링에선 내가 훨씬 압도적일 거라 생각한다”면서 “레보스노야니가 어릴 때부터 해온 주짓수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FC 두 경기에서 30분 중 23분 25초를 유리한 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하며 그래플러로 이름을 떨친 고석현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타격전을 예고했다. 그는 “타격을 더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더 자신감을 갖고 타격으로 멋지게 KO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레보스노야니 또한 고석현을 피니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고석현은 굉장히 뛰어난 기술을 갖춘 선수고, 내게 큰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며 “내 능력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라고 기대했다. 이어 “난 스위스 아미 나이프(맥가이버 칼)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위협적”이라며 “경기 내내 피니시를 노릴 거고, 100% 자유롭게 경기에 임하면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고석현은 “더 발전된 모습을 팬분들에게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멋진 타격가의 모습으로 등장해서 KO시키겠다”고 이번 경기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레슬링 들어가도 다들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해외 도박사들은 현재 약 65 대 35로 고석현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이자 랭킹 2위인 ‘스틸낙스’ 드리퀴스 뒤 플레시(32·남아프리카공화국)과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이자 랭킹 9위인 ‘나이트메어’ 카마루 우스만(39·미국/나이지리아)가 격돌한다.
뒤 플레시(23승 3패)는 지난해 8월 UFC 319에서 함자트 치마예프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하며 타이틀을 잃은 뒤 처음으로 복귀한다. 그는 “나는 패했고, 패배자로 지내기 싫다”며 “이번에 단지 승리를 노리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내가 세계 최고라고 놀랄 정도의 모습으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스만(21승 4패)는 지난해 6월 와킨 버클리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1년 1개월 만에 복귀한다. 우스만은 2023년 UFC 294에서 함자트 치마예프를 상대로 미들급 데뷔전을 치러 머저리티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약 3년 만의 미들급 경기 출전이다. 그는 “나는 ‘머니웨이트’ 파이터”라며 “웰터급과 미들급 모두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고석현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언더카드는 오는 7월 19일(일) 오전 7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이어진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9시) [미들급] 드리퀴스 뒤 플레시 vs 카마루 우스만 [미들급] 재러드 캐노니어 vs 크리스천 리로이 던컨 [라이트급] 체이스 후퍼 vs 미치 라미레즈 [밴텀급] 타바사 리치 vs 파티마 클라인 [페더급] 토미 맥밀런 vs 알베르토 몬테스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7시) [페더급] 오스틴 바쉬 vs 호세 미겔 델가도 [웰터급] 장-폴 레보스노야니 vs 고석현 [라이트헤비급] 레비 호드리게스 vs 펠리피 프랑쿠 [플라이급] 에즈라 엘리엇 vs 대미언 앤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