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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관호 "러셀 돈의 4연패 부진 무의미"…이유는?

 

 
4연패. 인지도 높은 선수가 아니라면 이미 UFC에서 퇴출이 됐을 만한 부진한 성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잡힌다 해도 긍정적인 결과를 전망하는 이는 드물다. 최근의 성적은 다음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4경기 연속 패배라는 깊은 부진에 빠진 밴텀급 파이터 러셀 돈이 오는 6월 17일 UFC FIGHT NIGHT 111에 출전한다. 2년 반 동안 패배만을 기록하면서 그를 향한 기대치는 낮아진 상태다.

그러나 상대인 곽관호는 돈과의 이번 대결이 절대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지 않는다. 그가 연패를 한 과정을 지켜볼 때 결코 만만한 파이터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최근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을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친 탓으로 보고 있다.

곽관호는 "돈은 바로 전 경기에서 대체 선수로 들어가 페더급 강자와 붙었고, 연패의 시작점이 된 유리 알칸타라와의 대결에선 판정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다. 그래서 그의 최근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지난 18일 UF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런 일이 없었다면 적어도 4연패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성향은 다르지만, 데뷔전에서 맞붙었던 브렛 존스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상대로 다가온다. "타격은 투박하게 길게 내뻗는 스타일이고 그래플링이 끈적끈적하다. 또 동체급에서는 힘이 좋아 보인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복싱이 뛰어나진 않으나 싸움을 걸면 까다로울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 "다행인 것은 스피드가 빠르지 않고 타격 중 안면이 열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하와이 출신의 돈은 지난 2014년 13승 3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 데뷔전에서 레안드로 이사를 꺾은 뒤 마커스 브리매지마저 누르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유리 알칸타라, 제로드 산더스, 페드로 무뇨즈, 머사드 베틱에게 차례로 승리를 내줬다. 사실상 이번 경기가 생존을 결정짓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유독 그라운드에서 승부가 많이 갈린 전적이 눈에 띈다. 7패 중 4패가 서브미션에 의해 결정됐고, 14승 중 5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둬들였다. 서브미션 승률보다 패율이 높다. 그러나 곽관호는 "알칸타라와의 대결을 보면, 그라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서브미션패가 있지만 그라운드가 약점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승리해야만 하는 처지인 것은 곽관호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데뷔전에서 브렛 존스에게 패한 만큼 일단 1승을 올려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이에 지난 패배에서 드러난 테이크다운 방어와 체력을 보완하고 타격을 가다듬는 데에 집중해왔다.

곽관호는 "데뷔전 때보다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 패했을 경우 닥칠 일은 생각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운동하려 하지만 압박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로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것 같다"며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어떻게 끝나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 작전을 잘 짜야할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