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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관호, UFC 데뷔전서 판정패…그래플링 열세

 


UFC와 계약한 11번째 한국인 파이터 곽관호가 데뷔전에서 판정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곽관호는 20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99에서 브렛 존스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무패 전적에 두 단체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에 옥타곤에 데뷔하는 등 비슷한 커리어를 가진 둘의 대결은 결국 존스의 승리로 돌아갔다. 곽관호로선 상대의 테이크다운 전략이 충분히 예상됐으나 막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꼽힌다.

곽관호가 우세했던 시간은 많지 않았다. 경쾌하게 움직이며 적극적인 로킥으로 공략한 1라운드 초반, 펀치 연타로 압박한 3라운드 초반, 니킥과 펀치로 몰아친 3라운드 후반 외의 모든 시간을 거의 존스가 지배했다.

존스의 테이크다운은 집요하고 강했다. 1라운드의 경우 한 번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더니 곽관호가 탈출하자 무려 7연속 테이크다운을 선보인 끝에 결국 상위 포지션을 완전히 잡아냈다. 곽관호의 탈출 능력은 인상적이었으나 방어가 아쉬웠다.

2라운드 들어서는 앞설 것으로 예상된 스탠딩 타격에서도 밀리고 말았다. 초반 어퍼컷 등 눈에 띄는 두 번의 펀치를 허용했고 정확한 원투 훅, 플라잉 니킥도 눈에 띄었다. 곽관호는 그래플링 공방으로 체력이 소진돼 움직임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가장 선전한 라운드는 3라운드였으나, 이마저도 상대의 집요한 테이크다운 시도에 이은 그라운드에서의 공격으로 포인트에서 밀렸다. 존스는 종료 직전 곽관호의 강한 러시를 허용하다가 공이 울리자 밝게 웃었다. 자신이 이겼다는 확신이었다.

꿈에 그리던 UFC 데뷔전. 패배를 예감한 곽관호는 경기가 종료된 뒤 고함을 지르며 분한 마음을 표출했다. 존스는 그런 곽관호에게 다가가 고마움과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번 패배는 곽관호의 프로 데뷔 이후 첫 번째 패배로 기록된다.

존스는 경기 후 UFC 매치메이커에게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다음 경기에서선 쉬운 상대를 붙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