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격투 강국' 브라질, 첫 여성 챔피언 배출할까?

 


브라질은 미국과 함께 세계 격투기 양대 강국으로 꼽힌다. 앤더슨 실바, 조제 알도,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료토 마치다, 헤난 바라오,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 UFC를 주름잡았던 전현직 챔피언은 무수히 많다. 여전히 미국 다음으로 UFC 파이터를 많이 보유한 국가로 선수들의 활동이 왕성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브라질 챔피언의 수가 서서히 줄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챔피언 인원수에서 미국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며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현재는 UFC의 10체급 중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파브리시오 베우둠만이 챔피언으로 활동 중이다. 헤비급을 제외한 중량급은 이제 미국을 넘기 어렵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이런 상황을 어쩌면 다른 부분에서 타개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그동안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여성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두 브라질 여성 파이터의 타이틀 도전이 예정된 상태다. 여성부 스트로급 랭킹 1위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오는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TUF 23 피날레에서 현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과 맞붙고, 하루 뒤인 10일에는 밴텀급 랭킹 4위 아만다 누네스가 UFC 200에서 현 챔피언 미샤 테이트와 격돌한다.

이틀 사이 두 명의 브라질리언 여성 챔피언이 나올 수 있는 기회다. 현재로선 가델라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델라는 2014년 말 예드제칙과 한 차례 맞붙어 2:1 판정으로 패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경기의 승자가 가델라라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판정의 논란이 있었다.

조제 알도가 몸담고 있는 브라질 명문팀 노바 유니오 소속인 가델라는 2008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진 예드제칙에게 졌던 것이 유일한 패배다. 특히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로, 데뷔 초기 많은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현재는 예드제칙과 함께 TUF 코치로 경쟁 중이다.

아만다 누네스 역시 미샤 테이트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 누네스는 타격만큼은 체급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했을 정도로 수준급의 그라운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는 세계적인 킥복서 출신의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현 챔피언 테이트는 여성 그래플러의 대표주자로 우수한 그라운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홀리 홈과의 대결에서 후반 짜릿한 역전 서브미션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체력과 근성 또한 그녀의 강점, 누네스로서는 셰브첸코와의 경기에서 드러낸 체력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브라질 여성 파이터가 UFC 타이틀에 도전한 적은 한 차례 있었다. 베시 코헤이아는 지난해 UFC 190에서 론다 로우지에게 도전했다가 34초 KO패를 당한 바 있다. 브라질 팬들은 코헤이아가 로우지에게 도전했을 때보다 가델라와 누네스에게 더 기대하는 분위기다. 두 선수가 기술적인 완성도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