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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선수로서, 아버지로서 맞는 아버지의 날

“I believe you measure a man by how he is to his family, his children,” --UFC light heavyweight champion Daniel Cormier

총 21번의 경기를 가진 UFC 헤비급 선수 트래비스 브라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기가 하나 있다. 2013년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가졌던 경기로, 1라운드에 어떠한 고난을 겪었는지 지금도 정확히 기억할 수 있다. 브라운은 복부에 수차례 날카로운 무릎차기를 허용하고 바닥에 쓰러졌으며 알리스타가 뻗는 오른손 펀치에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었다.
힘겨웠지만 브라운은 다시 일어나는데 성공했으며, 어쨌든 경기를 지속해나갈 방법을 찾았다.
UFC heavyweight champion Fabricio Werdum with his family.“내 머리 속에 퍼득 떠오른 생각은 이런 식으로 패하는 모습을 내 아이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일어나서 계속 싸우고 싶었지요”라고 브라운은 이야기한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를 자극한다. 하지만 브라운은 2명의 아들, 칼레오와 키위를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브라운은 1라운드에 오브레임에 역전 KO승을 거둔다.
“아들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선수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없었을 겁니다.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내 삶의 기반이 되어주었습니다”라고 브라운은 이야기했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선수는 브라운뿐만이 아니다. 아버지의 날을 맞아 많은 선수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 - 그들의 삶에서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 지닌 의미와 그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인 선수라면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서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르거나 일상 생활에서든 말이다. 아이들이야 말로 그들이 싸우는 이유이다. 벨트와 대전료만이 전부가 아니다.
“하루의 매 순간 아이들을, 내 가족에 대해서 생각합니다”라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이야기한다. “그들이 나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할 때나 경기를 가질 때나 최선을 다합니다” 
UFC women's bantamweight champion Ronda Rousey with her father.아버지가 되는 것은 선수들이 옥타곤에서 싸울 때만 이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귀한 가치를 지닌 다른 요소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집중력, 경기에 나서는 의미, 격렬한 훈련을 버틸 수 있는 힘을 포함해 강한 목적의식을 부여한다.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한 명의 남자를 평가할 때 그 사람이 가족에게, 아이들에게 어떻게 처신하는지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코미어는 “가족과 자녀들이야말로 내 삶의 전부입니다. 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의 아버지라는 것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뭔가를 삶에 남길 때, 이 세상에 긍정적인 것을 유산으로 남기는 겁니다”라고 덧붙인다.
웰터급 톱 컨텐더 조니 헨드릭스에게는 3명의 딸이 있다. 각각 1살, 3살, 5살이다. 헨드릭스는 작은 것들로 인해 자녀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한다.
“아이를 가지거나 결혼하기 전까진 아들로서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자기 아이들이 없으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지요. 아이들이 태어난 날, 미소짓는 날, 첫 걸음마를 떼거나 품에 안겨서 잠을 자는 순간들은 제가 가능하면 계속해서 고이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입니다. 꼭 아버지의 날이 아니어도요”라고 헨드릭스는 말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세 명의 딸의 아버지가 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헨드릭스도 인정한다.
“신께서 저에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인내심이라는 것을요”
코미어는 약혼자 살리나 델레온과의 사이에 다니엘 2세라는 이름의 4살 난 아들과 마퀴타라는 3살 난 딸을 두고 있다. 코미어는 아버지의 날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데 자신의 첫 아이 카에딘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2003년 태어난지 몇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어린 아이였다. 그녀는 다니엘의 기억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매일 매일 카에딘을 생각합니다. 카에딘이 떠나버렸지만, 계속해서 저에게 힘을 주고 있다고 말하는 건 절제된 표현입니다. 내가 어떤 업적을 이루더라도, 혹은 그 어떤 실패를 하더라도 카에딘은 제가 노력하고 헌신한 부분에 대해서 자랑스러워 할 겁니다.” 
UFC middleweight champion Chris Weidman with his family.많은 선수들은 자녀를 통해서 고된 훈련 가운데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기도 하고 심신을 모두 소모시키는 파이터라는 직업에서 안정감을 얻는다. 그래서 선수들은 자녀들과 놀아주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기회를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모든 걱정과 근심이 창 밖으로 날아가버리죠”라고 헨드릭스는 이야기한다. “훈련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저는 이걸 계속 해야하나 말아야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집에 들어가면 애들 세 명이 달려나오면서 ‘아빠, 아빠'하고 외치지요. 그러면 속으로 ‘그래, 오늘만 날이 아니지. 나중에 생각해도 될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죠. 정말 위안이 됩니다"
도스 안요스는 집에 오면 훈련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15살 난 구스타보, 6살 난 하파엘, 두 명의 아들과 함께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자유시간을 보낸다.
Former heavyweight champion Cain Velasquez with his family.“훈련이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면 아이들이 있고 자신이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모든 게 다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하지만 아이들이 있어서 마음에서 짐을 덜 수 있고 계속 전진해나갈 또 다른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라고 도스 안요스는 이야기한다.

2년 전 오브레임과의 경기에서 다운을 당한 후에도 일어나 역전승을 일궈낸 브라운에게도 아이들은 힘이 된다. 브라운은 트위터에 “두 명의 멋진 아들을 둔 자랑스러운 아버지”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그 후에 자신은 UFC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하는 임무를 수행중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에게있어 가족은 언제나 1순위다.
“파이터라는 것 이외에도 저는 2명 아들의 아버지라는 것이 정말로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합니다”라고 브라운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