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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맞붙는다…UFN 175 프리뷰

앤서니 스미스 vs 알렉산더 라키치: 존스 떠난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경쟁은 누가?

UFC 라이트헤비급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장기간 이 체급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존 존스가 타이틀을 반납하고 헤비급으로 전향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존스의 벽에 막혀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파이터들 모두에게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앤소니 스미스도 존스를 넘지 못한 파이터 중 한 명이다. 그는 미들급에서 활동하다 2018년 라이트헤비급으로 전향해 3연승을 거둔 뒤 존스와 맞서 패한 경험이 있다. 복귀전에선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으나 지난 5월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TKO패했다. 현재는 랭킹 5위. 

그의 이번 상대인 알렉산더 라키치는 이 체급의 신성이다. 2017년 UFC에 입성해 4연승의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볼칸 오즈데미르를 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었다. 상당한 접전이었다. 

이 경기는 패자부활전의 성격을 띤다. 둘 모두 최근 패한 가운데, 이번에 승리하면 타이틀 도전을 위한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특히 현재 8위인 라키치의 경우 톱5 진입도 가능한 만큼 상대적으로 더 큰 기회로 느껴질 만하다. 

두 파이터 모두 193cm로 신장이 동일하다. 타격의 파괴력은 라키치가 앞서지만 스미스는 그라운드 능력까지 고루 겸비했다. 그는 커리어에서 서브미션으로 12승을 거둬들였다.    

로비 라울러 vs 닐 매그니: 왕년의 강호들? 톱10 재입성 노린다

두 파이터의 대결이 늦게 실현된 것은 느낌이 든다. 라울러와 매그니는 웰터급이 한창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상위권에서 경쟁했던 대표적인 파이터였는데, 그 시기가 한참 지나서야 맞서게 됐다.

전 챔피언 라울러는 부진 탈출을 노린다. 그는 2016년 타이론 우들리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뒤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이후 하파엘 도스 안요스, 벤 아스크렌, 콜비 코빙턴에게 막히며 현재 3연패 중이다.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매그니는 폭발적인 활약은 없지만 꾸준하다. 중간에 한 번씩 패했지만, 그때마다 항상 다시 일어섰다. UFC에서 아직 연패가 없다. 그는 올해 들어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경기 없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올해 리징량과 앤서니 로코 마틴을 차례로 꺾고 2승을 거둬들였다. 이번에 라울러를 꺾고 랭킹 재입성을 노린다. 

김지연 vs 알렉사 그라소: 명승부 보너스 받자는 약속, 뚜껑 열어봐야

김지연과 그라소는 지난해 12월 부산 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원하며 대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당시 그라소는 부산에서 한국인 파이터와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걸 확인한 김지연 역시 그라소와의 경기를 제안했다. 서로의 바람과 달리 부산에서 맞대결이 실현되지 않았으나, 둘은 결국 옥타곤에서 만난다.

두 파이터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둘 모두 다른 체급에서 경쟁하다 플라이급으로 옮겼으며, 데뷔시기 및 전적이 엇비슷하다. 그라소는 2016년 UFC에 데뷔해 3승 3패를, 김지연은 2017년 입성해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둘 모두 복싱을 기반으로 하는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한다.  

스트로급에서 경쟁하던 그라소에겐 이번이 플라이급 데뷔전이다. 이번에 김지연을 넘는다면 단번에 랭킹 입성이 가능해지는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김지연은 상대의 위치 자체는 높지 않지만, UFC 4승과 동시에 두 번째 연승을 기대한다. 그녀는 앞으로 3승을 거두고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둘은 화끈한 경기를 다짐하고 있다. 그라소가 김지연에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합작해보자는 의사를 전했고, 김지연 역시 그녀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김지연은 전략적인 운영을 세워도 정면승부에 빼는 스타일이 아닌 만큼 그라소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 분명하다.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이온 쿠텔라바: 연기는 끝, 2차전은 정면승부

주최사의 당초 계획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두 파이터는 즉각 서로를 겨냥한다. 안칼라예프와 쿠텔라바는 지난 3월 1일 UFC FIGHT NIGHT169에서 맞붙은 바 있다. 결과는 안칼라예프의 1라운드 TKO승. 그런데 논란이 발생했다. 경기가 끝날 정도로 기울지 않은 상황임에서 심판이 개입해 경기를 끝냈기 때문이다. 

당시 쿠텔라바는 조금 휘청거리는 가운데 불안정한 밸런스를 유지하며 타격전을 이어나가던 상황이었는데, 경기 후 "의도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 전략이었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으나 그의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되며 재대결이 추진됐다.

둘의 2차전은 4월 UFC 249에서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감염병 유행에 일정이 조율된 끝에 약 4개월 미뤄졌다. 

승자인 안칼라예프는 1차전이 그렇게 끝나지 않았더라도 자신이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쿠텔라바는 2차전 승리를 통해 1차전의 억울함을 보상받으려 한다. 안칼라예프는 UFC 데뷔전 패배 이후 4연승 중이며, 쿠텔라바는 UFC에서 경쟁한 2016년부터 4승 4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