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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새 상대 오지만 난 놀라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토니 퍼거슨 대 저스틴 게이치의 대결을 기대했지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만큼 관심 있게 지켜본 이도 없을 것이다. 챔피언인 하빕에겐 자신의 다음 방어전 상대가 결정되는 경기였다. 

경기는 예상을 벗어났다.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토니 퍼거슨의 우세를 점쳤지만, 저스틴 게이치는 특유의 강인한 체력과 압박, 거기에 이전보다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더해 승리했다. 한 차례 큰 위기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자신의 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하빕으로선 오랜 경쟁자인 퍼거슨과의 대결을 잠시 잊고, 게이치에게 집중해야 하는 결과로 다가왔다.

반응은 덤덤했다. 하빕은 누구든 질 수 있고, 새로운 강자들이 항상 오는 게 경쟁하는 세계의 법칙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자신의 SNS에 "이 스포츠에서는, 특히 라이트급에는 굶주린 사자들이 많다. 긴장을 풀다간 등 뒤에서 너를 노릴 것"이라며 "다른 상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게 전부다. 난 놀라지 않는다. 난 쓰러지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훌륭한 경기를 펼친 두 선수에게 축하와 위로의 메시지도 남겼다. 승리한 게이치에겐 "아주 인상 깊었다. 축하한다. 매우 영리한 싸움이었다"고 했고, 퍼거슨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든 과거일 뿐이다. 고개 들어도 된다. 난 너와 너의 가족 모두 잘 지내길 바란다. 너의 아들이 크면 너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당초 UFC 249의 메인이벤트는 하빕 대 퍼거슨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러시아이 있던 하빕의 발이 묶이면서 게이치로 대체됐다. 하빕과 퍼거슨의 대결은 벌써 다섯 차례 취소됐으며,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다음 타이틀전에서의 맞대결도 어려워졌다.

하빕은 최근 "난 언제든 싸울 수 있다. 라마단은 5월 23일에 끝난다. 7월이면 준비가 된다. 나에 대한 얘기는 그만 해라. 지금은 코로나를 겪는 시기다. 하빕 타임이 오면 모두 끝장내주겠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