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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에 이어 러시아 UFC 챔프 또 탄생?

오랜 기간 미국과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들이 세계무대를 장악했지만, 사실 러시아는 어떤 국가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레슬링과 삼보 등 MMA에 밀접한 운동이 대중화돼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시작은 늦었지만,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내고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러시아 최초로 UFC 챔피언에 올랐고, 페더급의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헤비급의 알렉산더 볼코프 등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UFC에 입성을 하지 않았을 뿐 러시아에는 실력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쩌면 이번 달에 또 한 명의 러시아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다. 밴텀급의 신성 페트르 얀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51에서 조제 알도와 타이틀 결정전을 벌인다.

페트르 얀은 UFC에 오기 전부터 옥타곤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준비된 물건이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해 2018년 UFC에 입성하기 전까지 8승 1패를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ACB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정상을 밟을 때의 상대가 그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마고메드 마고메도프였다. 

UFC 데뷔전 상대는 일본의 이시하라 테루토였는데, 상대가 되지 않았다. 얀은 1라운드 3분 28초 만에 이시하라를 KO로 눕히고 옥타곤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두 번째 상대는 한국의 손진수였다. 당시 손진수는 얀이 UFC에 오기 전부터 눈여겨보던 실력자였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를 앞두고 "활동하던 무대 탓에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진수가 얀을 맞아 선전했다지만, 실력 차이가 드러난 경기라는 게 사람들의 시각이었다. 그의 상승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더글라스 실바와 존 도슨을 넘어 지난해 6월에는 지미 리베라를 넘었다. 12월에는 유라이어 페이버를 쓰러트렸다. 페이버의 경쟁력이 과거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나 그를 KO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얀은 밴텀급 최고의 신체능력을 자랑한다. 체격이 특별히 크지 않지만 체력과 파워, 맷집이 뛰어나다. 어떤 선수와 맞서도 기본적인 능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기술적인 수준 역시 높다. 복싱과 레슬링을 주무기로 하고 있으며, 경기에서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불안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할지 남감해질 수밖에 없다. 

상대는 조제 알도. 과거의 무적 행보는 아니지만 이빨은 여전히 살아있다. 지난해 말 말론 모라에스와의 대결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밴텀급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타격의 기술적인 수준만큼은 얀을 앞선다는 평가다. 수준 높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UFC 251에는 얀 대 알도의 경기를 포함해 세 체급 타이틀매치가 펼쳐진다. 카마루 우스만 대 길버트 번즈의 웰터급 타이틀매치, 알렉산더 볼코프 대 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