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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과 퍼거슨, 입 모아 "진짜 타이틀전 됐어야"

 


UFC 역사상 이런 타이틀전은 없었다.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UFC 209에서 맞붙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8연승을 기록 중이고 토니 퍼거슨은 9연승을 거뒀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경우 UFC 진출 전의 전적까지 합산하면 무려 24연승이다. 패배는 없다.

그러나 두 선수의 경기는 '진짜' 타이틀전이 아니다. 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휴식에 따른 공백으로 임시적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잠정' 타이틀전이다. 선수들 사이에선 잠정 챔피언을 두고 '가짜' 챔피언으로 놀리기도 한다.

현 챔피언이 출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이 경기를 라이트급 최강자간의 대결로 바라본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이 UFC 라이트급에서 각각 8연승, 9연승을 기록한 반면 맥그리거는 라이트급에서 고작 1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챔피언이라 해도 체급을 완전히 평정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 역시 이 경기가 사실상의 진짜 타이틀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2일 공개 훈련에서 "퍼거슨과의 경기가 라이트급 최강을 가리는 타이틀전이다. 맥그리거의 타이틀은 UFC에서 준 선물일 뿐이다. 그는 라이트급의 여러 도전자들을 건너뛰고 타이틀샷을 받았다"며 힘주어 말했다.

퍼거슨 역시 "난 UFC에서 9연승을 거뒀고 하빕은 8연승 중이다. 이런 대결은 여러분들이 옥타곤에서 처음 보는 경기일 것이다. 이번 경기는 잠정 챔피언전이다. 원래 진짜 챔피언전이 됐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 사실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솔직한 기분을 전했다.

휴식 중인 현 챔피언 맥그리거는 최근 복싱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맥그리거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두 선수 모두 대결을 원하고 있는 상태로, 계약상 문제와 구체적인 조건만 맞으면 실현 가능하다.

퍼거슨은 맥그리거를 도망 다니는 선수로 비꼬았다. "맥그리거가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까? 아니다. 아마 도망만 다닐 것이다. 복싱으로 도망가 혼쭐이 난 다음 돌아오면 벨트를 빼앗길 것이다. 내가 라이트급의 챔피언이 되고, 그가 돌아와 자신의 벨트를 돌려달라고 해도 절대 돌려줄 일이 없을 것"이라며 큰소리쳤다.

또 "이번 타이틀전은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진짜 경기가 될 것이다. 엄청난 대결이 예상된다"며 두 명의 최강자가 격돌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UFC 209는 5일 낮 12시부터 SPOTV와 네이버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 알리스타 오브레임-마크 헌트의 헤비급 타격가 대결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