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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의 7년 전 오늘, 21회 테이크다운 기록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헨리 세후도처럼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레슬러가 아니고 UFC에서 활동하고 있는 NCAA 디비전 1 출신의 엘리트 레슬러도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레슬링을 수련했다고는 하나 레슬링이라는 단일 종목에서 남긴 뚜렷한 성과는 없다.

그러나 그는 MMA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대를 펀치나 킥으로 가격하는 타격, 한 순간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서브미션보다 레슬링을 활용해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압권이다. 

그의 능력은 7년 전 오늘, 2013년 5월 26일 UFC 160에서 펼쳐진 아벨 트루히요와의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경기에서 그는 총 27번의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21번을 성공시켰다. 21회는 여전히 UFC 한 경기 최다 테이크다운 기록에 올라있다. 당시 경기는 3라운드였는데, 5라운드였다면 횟수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빕은 상대를 전방위로 압박했다. 뽑아서 들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는 기술을 위주로 해서 수 없이 트루히요를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상대 입장에선 마땅히 할 게 없었고, 전의마저 상실할 만한 전개였다.  

당시 하빕이 많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7년 전 벌어진 이 경기에서 난 한 경기 21회 테이크다운 기록을 세웠다"며 "경기 한 달 전 무릎을 다쳐서 상대의 백을 잡을 수 없었다. 내 결심은 매우 심플했다. 15분 동안 계속해서 상대를 잡고 던지기만 했다. 의지가 있으면 언제나 해결책이 있다"고 7년 전 오늘을 떠올렸다.

하빕은 라이트급 현 챔피언으로 커리어에서 절정의 시기에 올라있다. 2018년 챔피언에 등극한 뒤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를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당초 그는 최근 열린 UFC 249에서 토니 퍼거슨을 상대로 3차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대회에서 제외됐다. 하빕 대신 투입된 저스틴 게이치가 퍼거슨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하빕과 게이치의 통합 타이틀매치는 오는 여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