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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의 다음 상대, 퍼거슨과 맥그리거로 압축

2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다음 상대는 누가 될까. 1순위는 여전히 토니 퍼거슨, 2순위는 꾸준히 거론된 맥그리거가 될 전망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8일 UFC 242가 종료된 뒤 "퍼거슨이 어떤 이유로든 하빕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코너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이 매우 적절하다"고 말했다. 

퍼거슨에게 하빕과의 대결 의사를 먼저 묻겠다는 셈이다. 화이트 대표는 며칠 전에도 "퍼거슨은 기회를 몇 번 줬지만 본인이 응하지 않았다. 준비가 된다면 그가 타이틀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본인도 관심을 나타낸다. 최근 웰터급 전향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맥그리거와의 슈퍼파이트나 타이틀전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라이트급에서 좋은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웰터급은 그 이후에 도전하려는 눈치다.

퍼거슨은 며칠 전 언론을 통해 "포이리에가 이기면 좋겠지만, 하빕과 맞설 상황이라면 붙겠다. 누가 챔피언이 되든 1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타이틀 도전 욕심을 내비쳤다. 

객관적으로 퍼거슨은 차기 도전자로서 확실한 명분을 가지고 있다. 2013년부터 12연승을 기록 중이며, 그 과정에서 에드손 바르보자,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앤서니 페티스, 도널드 세로니 등의 강호를 꺾었다. 2017년엔 케빈 리를 이기고 잠정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하빕과 퍼거슨은 맞대결 운이 지독하게 없다. 지금까지 총 네 차례나 경기가 취소됐다. 부상, 건강 이상, 계체 실패 등 이유도 다양하다. 오죽하면 화이트 대표가 둘의 대결을 다시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까지 했었다.

하지만 둘은 결국 맞붙을 수밖에 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경기가 번번이 취소된 뒤에도 가장 높은 자리에 서서 나란히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몇 년 전 라이트급의 실질적인 최강자라고 돌던 말이 증명되고 있다.

한편 맥그리거는 자신과 하빕의 2차전이 거론되자 환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SNS를 통해 "러시아에서 다시 싸우자"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맥그리거는 손 부상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