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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웨이, 로드리게스와 난전 끝 승리

UFC 페더급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가 야이르 로드리게스를 꺾고 정상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할로웨이는 14일(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197의 메인이벤트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로드리게스는 2년 이상 옥타곤 밖에 있었음에도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장기인 킥과 변칙적인 공격으로 할로웨이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할로웨이의 계속된 압박에 시간이 흐를수록 흐름을 점차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초반에는 로드리게스의 킥이 빛났다. 그는 낮은 로킥으로 할로웨이의 정강이를 수시로 두들겼다. 다리에 충격을 받은 할로웨이는 스탠스를 바꿔가면서 전진했지만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

할로웨이는 2라운드 중반부터 살아났다. 집요한 압박으로 로드리게스의 보디에 충격을 입히면서 흐름을 잡았다. 로드리게스는 움직임이 둔화된 듯하면서도 순간적으로 강하게 반격했다.

3~4라운드는 할로웨이의 그라운드 운영이 돋보였다. 3라운드에 로드리게스가 킥을 시도하다 넘어진 틈을 타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4라운드의 경우 위협적인 길로틴 초크로 로드리게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후반 펀치 싸움에서도 우세했다. 
 
로드리게스는 밀리는 중에도 할로웨이를 안심하지 못하게 했다. 순간적인 반격과 예상치 못한 변칙 공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흐름을 뒤집지 못한 채 결국 경기를 마쳤다.

옥타곤 아나운서에 의해 발표된 심판 판정은 49:46 48:47 48:47이었다. 할로웨이는 이기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보다 많은 타격을 허용했다. 로드리게스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할로웨이는 이 승리로 대권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챔피언에 올라 3차 방어전까지 완수한 뒤 2019년 1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판정패하며 타이틀을 잃은 바 있다. 재대결에서는 잘 싸웠으나 판정에서 웃을 수 없었다. 

현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를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한 상태다. 3위는 야이르 로드리게스, 4위가 정찬성, 5위가 캘빈 케이터인 만큼 할로웨이가 가장 확실한 명분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