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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잣, 웰터급 3위로 급상승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장기간 유지하던 4위 자리에서 랭킹이 소폭 하락했다.

12일(한국시간) UFC가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정찬성은 기존 페더급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 주말 열린 UFC 273이 적용된 결과다. 정찬성은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완패했다. 

패배를 안긴 상대가 상위 랭커일 땐 랭킹이 바뀌지 않는 상황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번 정찬성의 경우 큰 전력차를 드러내며 무기력하게 패한 것이 랭킹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의 타격전에서 시종일관 밀리다 4라운드 TKO패했다. 기술과 스피드, 파워 등 모든 면에서 볼카노프스키가 우세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정찬성의 데미지가 누적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으며, 선수의 안전도 고려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경기에서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이번 랭킹 발표에서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웰터급의 함잣 치마에프였다. 그는 2위 길버트 번즈를 꺾고 11위에서 무려 8계단을 뛰어 올라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1위 콜비 코빙턴, 2위 레온 에드워즈가 그의 경쟁 상대가 됐다. 번즈는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