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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3월 호주 대회서 벡 롤링스와 맞대결

 

 
국내 최초의 여성 UFC 파이터 함서희의 다음 경기가 확정됐다. 함서희는 오는 3월 20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84에 출전해 벡 롤링스와 대결한다. 이번 대회는 2016년 첫 호주 이벤트로,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엔 연승 도전이다. 2014년 말 UFC에 입성한 함서희는 데뷔전에서 조앤 칼더우드에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아톰급에서 활동했던 함서희는 UFC 진출을 위해 체급을 올린 경우인데, 첫 상대인 칼더우드는 무려 11cm나 컸다. 더군다나 준비 기간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옥타곤에 들어서 100%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잘 싸웠다고 격려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체격의 열세를 제대로 경험한 탓에 오히려 걱정만 늘었다. 패배로 출발한 만큼 두 번째 경기에서는 배수의 진을 쳐야만 했다. 신인 선수가 2연패를 기록할 경우 계약해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서희는 한국에서 감격스러운 첫 승리를 만끽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 코트니 케이시를 물리친 것. 상대가 자신보다 13cm나 컸지만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판정으로 승리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데뷔전 패배를 만회하며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큰 의미가 있었고 화끈한 경기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도 수확이었다.

함서희의 이번 상대는 벡 롤링스. 호주 출신의 여성 파이터로 6승 4패를 기록 중이다. 타격가지만 그라운드에서의 서브미션에도 재능이 있다. 이전 경기에서 홈 팬들을 등에 업고 싸워 승리했던 함서희에게 이번 경기는 완전한 원정이다.

롤링스와는 인연이 있다. 원래 함서희의 두 번째 경기 상대가 롤링스였다. 둘은 지난해 5월 호주에서 열렸던 UFN 65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함서희는 경기를 약 한 달 앞두고 천식이 심해져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결국 롤링스는 함서희 대신 투입된 리사 엘리스를 초크로 꺾으며 옥타곤에서의 첫 승리를 따냈다.

한편 대회가 약 2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대진의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고 있다. 마크 헌트 대 프랭크 미어의 헤비급매치가 메인이벤트로 확정됐으며, 헥터 롬바드 대 닐 매그니의 웰터급매치가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호주는 캐나다, 브라질, 영국과 함께 UFC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지역 국가로 2010년 첫 대회 이후 총 8회의 이벤트가 개최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회는 지난해 11월 론다 로우지 대 홀리 홈의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가 펼쳐진 UFC 193이었다. 멜버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당시 대회는 UFC 역사상 가장 많은 56,214명이 운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