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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서희, 다니엘 테일러에게 판정패…UFC 1승 3패

 


한국인 최초의 여성 UFC 파이터 함서희가 옥타곤 2승 달성에 실패했다.

함서희는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의 101번째 대회에 출전해 다니엘 테일러에게 판정패했다.

초반은 좋았다. 함서희는 앞선 유효 타격으로 승리 가능성을 높여갔다. 준비한 전략이 잘 통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상대의 서센 반격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주더니 불운까지 따랐다.

왼손잡이인 함서희는 앞 손을 뻗은 채 전진하며 상대를 몰아갔다. 테일러가 공격할 때 노린 왼손 카운터펀치가 잘 먹혔다. 상대가 다가오지 않을 때면 미들킥으로 공략했다. 함서희가 무난히 앞섰던 1라운드였다.

테일러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흐름을 바꿔야 했던 테일러는 2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기습적인 펀치를 날리더니 1라운드보다 강하게 반격했다. 그 과정에서 테일러의 펀치가 몇 차례 적중됐다. 당황한 함서희는 중반을 지나며 전열을 가다듬고 눈에 띄는 유효 타격을 선보였다. 막판 상대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며 마운트를 점한 채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는 팽팽한 듯 하면서도 테일러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왼쪽으로 돌면서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혀 거는 펀치로 재미를 봤다. 4분이 지나고 약 1분이 남은 상황, 함서희로선 승부를 걸어야 했다. 이번 라운드를 따내야만 확실한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대의 눈 찌르기 반칙에 고개를 숙였다.

눈을 찔리자마자 함서희는 반칙을 어필했으나 심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계속 싸우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함서희가 전투태세를 갖추지 않고 반칙을 더 어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강한 타격이 함서희의 안면을 강타했다. 테일러가 무방비의 함서희에게 가격한 펀치 연타는 3라운드를 포함해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격이 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심판의 손에 넘어갔다. 1라운드는 우세했고 3라운드는 밀렸기에 2라운드가 승부를 결정할 것처럼 보였다. 한 명의 심판은 29:28로 채점, 함서희가 두 라운드를 따냈다고 봤다. 그러나 두 명의 심판이 세 라운드 모두 테일러가 우세했다고 채점하면서, 테일러의 승리가 선언됐다.

2014년 UFC에 진출한 함서희는 이로써 1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코트니 케이시에게 승리한 반면 조앤 칼더우드, 벡 롤링스, 다니엘 테일러에게 패했다. 함서희는 이번 테일러와의 대결로 계약상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