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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면 충분…41세에도 여전한 헌트의 펀치 클래스

 


마크 헌트는 아직 죽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은 패배를 당하며, 이게 한계라는 말도 들어야했지만 그의 한 방은 여전히 강력했다. 누구든 걸리기만 하면 끝장이 난다. 41세 마크 헌트의 펀치에 이번엔 거구 프랭크 미어가 고꾸라졌다.

헌트는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의 85번째 이벤트에서 미어를 1라운드 3분 1초 만에 KO시켰다.

상대가 그래플러인 만큼 헌트는 평소보다 침착했다. 테이크다운을 잔뜩 경계하고 신중히 펀치를 뻗었다. 미어 역시 예상대로였다. 타격전으로 거리가 가까워지기만 하면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침착히 압박하며 기회를 보던 헌트는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미어가 쓰러지자마자 더 이상의 공격의 필요 없다는 듯 등을 돌렸고, 주심은 경기를 중지시켰다. 2014년 일본에서 로이 넬슨을 쓰러트렸을 때와 흡사했다.

헌트는 2010년 UFC 데뷔 이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강자들에게 무릎을 꿇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파브리시오 베우둠,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KO패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

다시 상위권 경쟁을 넘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실바를 꺾은 뒤 이번에 미어에게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이틀 뒤 갱신되는 랭킹에서 몇 위까지 올랐을 지 기대되며, 1승만 더 거두면 타이틀 도전도 불가능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미어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4연패 이후 2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살아난 미어지만 다시 2연패라는 결과를 맞았다. 특히 이번 경기가 패자 부활전의 성격을 띠고 있었던 만큼 상위권에서 더욱 멀어지게 됐다.

닐 매그니, 롬바드 격침시키고 상승세 지속


닐 매그니는 헥터 롬바드라는 대어를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역시 롬바드의 초반 화력은 강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든 롬바드는 매그니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킨 뒤 소나기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매그니는 역시 끈질겼다. 힘들게 버티고 저항하며 3분 20초경 탈출한 뒤 오히려 롬바드의 안면에 충격을 입혔다.

2라운드는 완벽한 매그니의 페이스였다. 10 대 8이 모자랄 정도였다. 1라운드에 몰아치다가 체력이 급격히 소진된 롬바드는 잔 펀치를 맞으면서 한방 카운터만을 노렸다. 강펀치로 매그니를 다운시키기도 했지만 하체관절기 실패 이후 매그니의 서브미션에 위기에 몰렸고, 이후 매그니에게 마운트를 내준 채 수많은 파운딩을 허용했다. 롬바드가 방어 능력을 상실했음에도 심판은 경기를 끝내지 않았는데,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다.

상당한 충격을 받은 롬바드에게 3라운드는 의미가 없었다. 움직임이 거의 죽은 상태로, 매그니의 모든 공격을 그대로 받았다. 결국 매그니는 무방비 상태의 롬바드를 넘어트린 뒤 파운딩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식기록은 3라운드 46초 TKO승.

2013년 UFC에 데뷔한 매그니는 그해 1승 2패를 기록한 뒤 2014년부터 7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지난해 데미안 마이아에게 패해 연승을 마감했으나 다시 3연승의 상승세로 웰터급 최상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현재 공식 랭킹은 9위다.

반면 롬바드는 선수생활 최대 위기를 맞았다. UFC 입성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아 웰터급으로 내렸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2승 뒤 약물양성반응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이번에 커리어 사상 첫 (T)KO패까지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