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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노련해진 료토 마치다가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을 꿈꾼다

파이트나이트 뉴저지에서 준비한 흥미진진한 파이트카드들을 놓치지 마세요.

만 36세의 료토 마치다는 최근 훈련량을 늘리고 철저한 식습관을 따르며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서서히 자신을 엄습해오는 세월의 힘을 경험이라는 무기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트나이트 뉴저지에서 루크 락홀드를 상대하게 될 마치다는 12년동안 27경기 69라운드의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라면 마치다는 이미 교수님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BARUERI, BRAZIL - DECEMBER 20: (R-L) Lyoto Machida of Brazil kicks CB Dollaway of the United States in their middleweight figh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inside the Ginasio Jose Correa on December 20, 2014 in Barueri, Brazil.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저는 4살 때부터 지금까지 훈련을 멈추지 않아 왔어요. 저는 프로페셔널입니다. 제가 먹는 음식, 식습관, 건강에 대해 항상 고민하죠.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마치다는 B.J. 펜, 랜디 커투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2체급 석권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강자가 즐비한 미들급에서 아직 그가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다.
UFC 175에서 마치다를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은 오는 5월 비토 벨포트를 상대로 또 한번의 방어전에 나선다. 랭킹 1위의 자카레 소우자는 이번 주말 크리스 카모치를 상대하기 때문에 다음 타이틀 도전자에 대한 윤곽이 이번 대회 이후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대회가 미들급 판도에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상위권 랭킹에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패배한다면 노장인 마치다에게는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마치다는 타이틀 도전을 노리는 모든 선수들의 표적이다. 그를 쓰러뜨린다면 타이틀 도전에 지름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말이다.

LAS VEGAS, NEVADA - NOVEMBER 17: UFC middleweight Lyoto Machida interacts with the crowd during the UFC Time Is Now press conference at The Smith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on November 17, 2014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C.B. 달러웨이는 지난 12월 마치다를 꺾고 랭킹 1위 등극을 노렸지만, 마치다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달러웨이를 쓰러뜨렸다.
현재 4위에 랭크된 락홀드도 같은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다.
“료토는 언제나 디비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치다의 매니저가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는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에요, 타이틀 방어전도 치러 보았고, 심지어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도 출전해본 경험이 있죠.” “UFC 타이틀 매치 경험이 전무한 달러웨이나 락홀드에게 료토를 쓰러뜨린다는 것은 그들의 이력에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게다가 많은 선수들이 료토 앞에 무릎을 꿇어왔기 때문에 그들은 잃을 것이 없는 상황이죠.” 

> WATCH: Why I Fight - Lyoto Machida
LAS VEGAS, NV - JULY 05: Lyoto Machida before his middleweight championship fight with Chris Weidman at UFC 175 inside the Mandalay Bay Events Center on July 5, 2014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Esther Lin/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마치다 또한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 매일 같이 훈련을 하고 영상을 보며 다음 상대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 마치다는 자신의 경험을 무기로 만드는 법을 알고 있는 듯 하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생각한다기 보다 느낄 수 있어요.”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죠,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에는 특정한 경향을 보일 수밖에 없거든요.”
“영리하게 싸워야 합니다. 상대에 대해 연구해야 하죠.” “저는 경험이 풍부하고 옥타곤 안에서 편안함을 유지하는 법을 터득했어요.” “훈련도 마찬가지 입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영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료토의 친형이자 트레이너인 친조 마치다 역시 항상 연구하려는 그들의 자세가 훈련과 멘탈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만 37세가 되는 료토는 절대 현재에 안주하는 법이 없는 파이터다.
“료토는 꾸준히 발전해 왔어요.” 친조 마치다가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저희는 가라데 가문입니다, 료토의 종합격투기에도 가라데가 효과적으로 가미되어있죠.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주짓수, 레슬링 등을 연마하며 그라운드 기술도 많이 향상되었어요. 지금은 완전한 파이터로 거듭났죠.”
 
> WATCH: Free Fight - Machida vs. Ryan Bader
“하지만 아직도 더 배울 것은 많습니다. 료토는 완전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기 위해 언제나 새로운 것을 배우고 발전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TORONTO, ON - APRIL 30: Lyoto Machida (back) kicks Randy Couture to win by knockout in the second round of their Light Heavyweight bout at UFC 129 in the Rogers Centre on April 30, 2011 in Toronto, Ontario. (Photo by Al Bello/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가라데 가문 출신인 그는 옥타곤에 입장할 때면 상대에게 예를 갖추고 언제나 상대를 존중하는 언행을 하는 가라데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파이터다.
락홀드의 약점보다도 강점을 이야기하며 상대를 존중하는 인터뷰를 해왔듯이 마치다는 상대를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않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와이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성사 직전이었던 벨포트와 마치다의 잠정 타이틀매치가 벨포트의 반대로 무산되었을 때도 마치다는 벨포트를 비난하지 않았다.
“경기를 받아들이지 않은 그만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존중해야 해요.”
사실 경기를 1달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를 변경한다는 것은 유쾌한 일은 아니다. 레슬링기반의 와이드먼과의 대결을 준비하던 벨포트가 갑자기 왼손잡이 가라데 스페셜리스트인 마치다를 상대하게 되는 것이 불편했을 것은 이해할만하다.
LAS VEGAS, NV - JULY 02: UFC middleweight title challenger Lyoto Machida holds an open training session ahead of UFC 175 at the Fashion Show Mall on July 2, 2014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Zuffa LLC via Getty Images)
료토의 매니저가 말하길 “료토 자신도 타이틀 매치가 무산되어 낙담했어요. 정말 바래 왔던 기회였으니까요.” “하지만 비토에게는 선택할 권리가 있었고 비토의 심정을 이해하고 존중했죠.”
상대를 존중하는 마치다의 태도는 최근 페더급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열린 월드투어에서 조제 알도를 도발한 코너 맥그레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그는 맥그레거를 비난하지 않았다.
“솔직히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의 스타일을 존중합니다. 경기를 홍보하는데 능한 친구에요. 하지만 저는 상대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기를 원하죠.” “저는 전통무술인 가라데를 했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 가라데의 정신입니다. 상대가 파이터이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상대가 의사이건 노숙자건 상대를 한 인간으로써 존중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맥그레거를 비난하지 않아요. 그는 자신의 경기를 홍보하고 있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내고 있으니까요.”
 
대부분의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내며 훈련에 매진하는 마치다는 자신의 여가시간을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보낸다고 한다. 자신의 신체를 돌보며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그는 40대까지도 옥타곤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다.
친조 마치다가 말하길 “료토는 많은 데미지를 입지 않는 파이트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요. 매우 기술적인 파이터죠.” “이런 스타일을 잃지 않는다면 그는 앞으로 4, 5년간은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올 락홀드와의 경기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