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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 다음 도전자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큰 고비가 될 것 같았던 첫 방어전을 완수해냈다. 그는 지난 주말 UFC 270에서 잠정챔피언 시릴 가네를 꺾었다. 무릎에 부상을 안고 있던 그는 숨겨뒀던 그래플링을 꺼내 헤비급 기술의 정점이라고 평가받던 가네를 꽁꽁 묶었고, 모습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제는 다음 도전자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물론 은가누의 복귀 여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선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기에 그가 계속 타이틀을 방어해나갈 것이라는 가정을 둘 수밖에 없다.

단순히 랭킹만 보면 시릴 가네가 1위에 있기에 가장 유리한 것 같지만, 직전 경기에서 패한 만큼 곧바로 타이틀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가네의 실수 때문에 졌다든지, 판정에 논란이 있었다든지 하는 재대결을 촉발시키는 요소도 없었다.

2위인 스티페 미오치치 역시 마찬가지다. 그 역시 직전 경기에서 은가누에게 패해 자력으로 타이틀전을 만들기가 어렵다. 가네와 달리 그는 KO로 무너졌다. 하지만 은가누와 1승 1패의 상대전적을 기록하고 있고, 2차전을 벌인지 1년이 지난 만큼 현재로선 그나마 가네보단 가능성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만약 별도의 타이틀 도전자결정전을 거치지 않는다면 3위 데릭 루이스가 낙점될 여지가 있다. 1위와 2위가 직전 경기에서 은가누에게 패한 반면 루이스는 2018년 은가누에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런 커리어 하나가 재대결의 가능성을 높이는 법이다. 최근 경기에서는 크리스 다우카우스를 꺾었다. 그가 바라는 다음 상대는 미오치치인데, 만약 은가누와의 대결을 제안 받는다면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

도전자결정전 성격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현재로선 둘 중 하나다. 가네 vs 미오치치, 미오치치 vs 루이스 중 하나가 될 듯하다. 가네 대 루이스의 대결은 이미 지난해 펼쳐진 바 있으며, 당시 경기에선 미오치치가 압승을 거뒀다.

한편 헤비급 4위는 커티스 블레이즈다. 그러나 그는 챔피언을 포함한 상위 4명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듯하다. 4명이 1등급이라면, 블레이즈부터 2등급에 위치한 느낌을 들게 한다. 그는 지난해 9월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꺾은 뒤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