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가 오랜 만에 영국 땅에 옥타곤을 세운다. UFC는 영국에서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했지만 2019년 3월 대회를 마지막으로 영국을 찾지 못했다.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으로 이벤트 개최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이번 주말, 3년 만에 열리는 영국 대회에는 자국 스타들이 대부분 투입됐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헤비급의 톰 아스피날이다. 랭킹 11위인 그는 6위 알렉산더 볼코프를 상대로 톱10 진입을 타진한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아스피날은 지난 2020년 7승 2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 경험이 많지 않고 전적도 대단한 편이 아니기에 당시만 해도 그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2년 만에 헤비급에서 수면 위로 부상했다. 2020년 7월 데뷔전에서 제이크 콜리어를 불과 45초 만에 눕히며 자신의 등장을 알리더니 그해 1승을 추가해 성공적인 데뷔 첫 해를 보냈다.
지난해인 2021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서브미션승을 거뒀고, 세르게이 스피박을 1라운드에 완파하며 파죽지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는 옥타곤에서 지금까지 거둔 4승 중 3승을 1라운드 KO로 장식했고, 1승을 2라운드 서브미션승으로 끝냈다. 세 번의 경기에서 경기력 보너스를 타냈다.
이런 눈에 띄는 실적 덕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의 이번 상대인 볼코프는 랭킹 6위의 강호다. 이기기만 하면 단숨에 톱10 진입은 물론 현재 상대가 위치해 있는 6위까지 도약하게 된다. 타이틀 도전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모든 여건이 만족스럽다. 그에겐 볼코프와의 대결이 홈에서 갖는 첫 경기인데, UFC 입성 이래 처음 갖는 메인이벤트로 기록된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여건에서 최고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상대인 볼코프는 강자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며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상 도전 목전에서 데릭 루이스, 커티스 블레이즈, 시릴 가네에게 패한 바 있다. 직전 경기에서 마르신 티뷰라를 꺾은 그는 아스피날을 꺾고 다시 타이틀로 다가간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