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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 신성' 시릴 가네, 볼코프 꺾고 9연승

UFC 헤비급 최고의 신성 기릴 가네가 알렉산더 볼코프를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90에 출전해 알렉산더 볼코프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은 신장이 큰 볼코프의 흐름이었다. 그는 유리한 거리에서 낮은 로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침착하게 풀어나갔다. 가네는 사우스포 자세를 활용해 스탠스를 바꿔가며 임했지만 거리의 불리함을 쉽게 극복 못하지 못하는 듯했다. 타격 거리로 들어가면 여지없이 볼코프의 로킥이 뿜어졌다.

2라운드부터는 양상이 약간 바뀌었다. 가네가 옥타곤 중앙을 잡고 근거리 타격전에서 타이밍을 점차 잡아나갔다. 3라운드에는 보디와 안면을 고루 공략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볼코프 역시 만만치 않았지만 1라운드의 유리함을 계속 유지하지 못했다. 4라운드는 초반은 볼코프, 후반은 가네의 흐름이었다.

5라운드의 경우 가네가 유리한 분위기로 풀어가다 써밍 반칙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경기가 끝났다.

볼코프가 1라운드에 선전했고 2, 4라운드가 비교적 팽팽했음에도 판정 결과는 시릴 가네의 완승이었다. 50:45, 50:45, 49:46의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가네는 이 승리로 타이틀 도전 가능성을 높였다. 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는 2위 데릭 루이스를 상대로 첫 방어전을 가질 전망이며, 그 다음 주자로 시릴 가네가 꼽힌다.

프랑스 출신의 가네는 2019년 UFC에 데뷔해 옥타곤에서만 6승을 거뒀고, 총 9승 무패의 전적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타격과 그라운드에 고루 능하며, 헤비급에 비해 매우 유연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유리하게 풀어가는 운영 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반면 볼코프는 고비를 또 넘기지 못했다. 타이틀로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길목에서 데릭 루이스와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패했었던 그는 시릴 가네를 넘지 못하면서 타이틀과 더 멀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