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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 "아직 톱 파이터를 이길 능력 있다"

 


홀리 홈의 정권은 예상보다 빨리 막을 내렸다. 홈은 2015년 11월 UFC 여성부 밴텀급의 절대 강자였던 론다 로우지를 끌어내리며 자신의 시대를 여는 듯 했으나 1차 방어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미샤 테이트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약 100일간의 짧은 챔피언 생활을 마감했다.

더욱 뼈아픈 것은 그 이후였다. 테이트에게 패했다 해도 이후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면 이미 다시 타이틀에 도전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홈은 복귀전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판정패했다. 이후 페더급 초대 타이틀전의 기회가 주어졌으나 저메인 데 란다미를 넘지 못했다.

챔피언이었던 홈이 한 순간 3연패의 부진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좌절하지 않는다. 이 결과에 누구보다 가장 크게 안타까운 사람은 본인이었을 텐데, 여전히 자신을 믿는다.

"지난 세 경기에서 다른 상대에게 밀리다가 패했다면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난 톱 파이터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그들을 이길 수 있다. 나는 알고 있다. 거만한 것이 아니라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 내가 그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홈은 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던 중 5라운드에 역전 서브미션패했고, 셰브첸코와는 접전을 펼쳤다. 데 란다미와의 경기에선 최선을 다했으나 조금 부족했다. 세 경기 전부 치열한 양상이었다.

홈은 다시 밴텀급에서 경쟁한다. 오는 6월 17일 열리는 UFC FIGHT NIGHT 싱가포르 대회에 출전해 베치 코헤이아와 대결한다. 홈은 밴텀급 5위, 코헤이아는 11위에 랭크돼있다. 둘의 대결은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경기에 대해 홈은 "가장 터프한 여성 파이터를 맞는다는 마음으로 싸울 것이다. 최고의 경기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코헤이아가 터프하고 자신감 넘치는 선수인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인생 최대의 경기로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 최선의 기량을 선보여 경기를 지배하고 싶다"고 말했다.

홈에게 뒤는 없다. 지난 세 경기의 경우 타이틀전이나 타이틀전에 준했을 정도로 상대가 강자였으며, 그 사실에 패배 위안을 삼을 수 있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 설령 패하기라도 한다면 커리어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겨야만 타이틀 탈환의 희망도 생긴다.

"아직도 패한 경기들이 마음속에 무겁게 남아있지만, 교훈이 되고 있다. 잘못했던 부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기량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그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는 홈은 "많이 생각해봤고,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