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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 알다나에 압승

밴텀급 전 챔피언 홀리 홈의 경기 방식은 분명했다. 아웃파이팅을 구사하는 홈이 자신의 스타일을 200% 살린 운영으로 6위 알다나를 손쉽게 물리쳤다.  

홈은 4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린 UFC on ESPN 16에 출전해 랭킹 6위 이레네 알다네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인파이터인 알다나는 계속해서 전진했고, 아웃파이터인 홀리 홈은 뒤로 빠지다가 기습적으로 반격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둘 모두 1라운드에 인상적인 공격을 선보이진 못했으나 경기는 홀리 홈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알다나는 홈의 거리를 깨지 못하며 고전했다.  

경기의 형태는 이후에도 비슷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홈이 알다나를 압도하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홈은 알다나가 들어오는 빈틈에 카운터펀치를 성공시키고, 상대의 흐름을 적절히 끊으며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라운드마다 한 번씩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홈은 3라운드 중반 마운트 포지션을 잡기도 했다. 

알다나는 전진스텝은 밟지만 공격의 횟수가 적었고, 타격의 타이밍도 잡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무리 전진해도 홈의 백스텝을 잡지 못했다. 홈은 25분간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맘껏 펼쳤고, 완벽한 자신감으로 후반 피니시를 노리기도 했다. 

결과는 모두의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부심들은 홈이 모든 라운드를 취했다고 판단하며 50:44, 50:45, 50:45로 채점했다.

복서 출신의 홈은 2015년 초 UFC에 입성해 그해 11월 당시 챔피언 론다 로우지에게 KO패를 안기며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첫 방어전에서 미샤 테이트에게 패한 뒤 성적이 지지부진했다. 타이틀전에서 겪은 커리어에서의 첫 패배는 3연패로 이어졌고, 이후에는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다. 

만족스럽지 못한 행보가 드디어 끝나는 분위기다. 지난 1월 라켈 페닝턴에게 승리했던 홈은 이번에 알다나를 이기면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신고했다. 오늘 대회에서 승리한 저메인 데 란다미가 그녀에게 가장 근접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