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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의 특별한 2015년, 챔프 등극과 올해의 신인•최대이변의 주인공 선정

 


지난 3월 요안나 예드제칙과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기존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와 앤서니 페티스를 각각 격침시키고 체급의 정상에 우뚝 섰다. 5월엔 다니엘 코미어가 존 존스를 잇는 챔피언이 됐고, 6월엔 잠정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이 헤비급 최강자라고 평가받던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었다. 또 최근 열린 UFC 194에서는 코너 맥그리거가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트린 대 사건이 있었다. 미들급의 루크 락홀드는 방어전 횟수를 늘려가던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20년이 넘는 UFC 역사상 이런 해는 없었다. 2015년에만 무려 7명의 챔피언이 바뀌었는데, 그 중 6회 이상 타이틀을 방어한 극강의 챔피언이 세 명이나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챔피언이 장기간 집권하는 양상이 두드러졌음을 고려했을 때 올해 나타난 결과는 충격이라고 밖엔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앞에서 거론한 누구도 이 선수의 패배만큼 충격적이진 않은 듯하다. 최단 기간 6차 방어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던 여성부 밴텀급 전 챔피언 론다 로우지를 두고 하는 말이다. 로우지는 지난 11월 15일 UFC 193에서 2라운드 59초 만에 KO패하며 7차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이 경기는 UFC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업셋에 선정됐다.

조제 알도의 KO패 역시 충격적인 결말이었지만, 페더급 타이틀매치의 경우 경기 전 승부 예상이 팽팽했었다. 즉 맥그리거가 이길 것으로 보는 팬들 역시 그만큼 많았다. 또 맥그리거는 도전자가 아닌 한 명의 챔피언으로서 알도와 겨뤘다. 놀라운 것은 13초라는 시간뿐이다.

그러나 로우지는 달랐다. 6번의 방어전을 전부 피니시했고, 그 중 5경기가 1라운드에 끝났다. 패하기 전만 해도 최근 3경기의 평균 시간이 21초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홀리 홈이 복싱 챔피언에 무패의 전적을 자랑했지만, UFC에선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심지어 전문가로부터 종합격투기 재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로우지의 패배를 예상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로우지의 패배가 가장 큰 충격이었다는 것은 곧 홀리 홈이 올해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라는 말이 된다. 홀리 홈은 경기 전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옥타곤에서는 거칠게 전진해오는 로우지를 효과적인 아웃파이팅으로 공략한 끝에 KO승을 거뒀다.

로우지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은 홀리 홈에게 넘어갔다. 로우지의 독재가 끝난 것에 많은 선수들이 축하를 보냈고, 홈은 자신의 고향인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챔피언으로서 다양한 UFC의 공식 행사에 참가하며 유명세를 실감하고 있다.

2015년이 홀리 홈에게 특별한 해인 것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홈은 UFC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에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여성 복서로 활약했었고, 종합격투기에서 10전의 전적을 쌓았기에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진 않지만, 홈은 분명 올해 UFC에 데뷔한 파이터다. 2월 데뷔전과 7월 경기에서 승리한 뒤 11월 타이틀전을 치렀다. 즉 신인상과 챔피언 타이틀을 다 따낸 드문 선수로 기록된다.

홈의 1차 방어전은 론다 로우지와의 재대결이 될 전망이다. "로우지는 곧바로 재대결을 할 자격을 가진 파이터"라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말에 홈 역시 동의했다. 그러나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옥타곤에 오르길 원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