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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두 신성, 노스컷 웃고 밴잰트 울다

 


UFC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두 파이터가 한 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표를 받았다.

주인공은 UFC 여성부 스트로급의 페이지 밴잰트와 1996년생의 최연소 UFC 파이터 세이지 노스컷. 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0에 나란히 출전해 울고 웃었다.

1996년생으로 UFC 최연소 파이터인 노스컷은 코디 피스터를 서브미션으로 꺾고 프로 전적 7전 전승을 기록했다. 지난 데뷔전에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면 이번에는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따내며 100% 피니시율을 이어갔다.

초반은 불안했다. 노스컷은 레슬러인 피스터에게 경기 시작 5초 만에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적절한 방어에 충격을 받지 않았고, 심판이 스탠딩을 선언하며 불리한 포지션을 벗어났지만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래에 깔려있었던 만큼 포인트에서 밀렸다.

그러나 스탠딩 선언 이후는 노스컷의 흐름이었다.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노스컷은 테이크다운을 성공, 하프가드에서 괴롭힌 뒤 서브미션을 노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2라운드 초반 상대의 펀치러시에 이은 태클을 방어하던 중 길로틴 초크를 성공시켰다. 2라운드 41초 만에 찍은 승부의 마침표였으며, 노스컷은 화려한 덤블링 세리모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4살 시절 가라데에 입문해 다양한 무술을 익힌 노스컷은 아마추어에서 6전을 쌓은 뒤 지난해 말 프로에 뛰어들었으며, 지난 UFC 데뷔전에서는 프란시스코 트레비노를 1라운드 1분이 채 되기 전에 격침시킨 바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프로 데뷔전을 시작으로 9개월 만에 5승을 쌓고 UFC에 입성해 2승을 올린 파격적인 행보는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처음으로 메인이벤트에 나선 밴잰트는 실력차를 체감하며 TUF 준우승자 출신의 로즈 나마주나스에게 완패했다. 많은 이들이 나마주나스의 기량이 앞선다고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그 차이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

나마주나스는 스탠딩 타격은 물론 그래플링 영역까지 전방위로 밴잰트를 압도했다. 클린치 만큼은 자신이 있던 밴잰트였지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기 일쑤였고 상대의 목을 잡고 메치다가 오히려 카운터 메치기를 몇 차례 허용하기도 했다.

밴잰트의 체력과 근성은 대단했지만 오히려 밀리는 시간이 길어져 보는 사람을 안쓰럽게 했다. 특히 1라운드에 큰 커팅이 발생, 그녀의 얼굴은 경기 내내 피로 물들어있었다. 밴잰트는 나마주나스에게 깔려 많은 시간을 보냈다.

3라운드 말미 초크로 항복 직전까지 압박했던 나마주나스는 4라운드에 두 번이나 완벽한 암바를 시도하고도 밴잰트의 근성에 실패했으나 결국 5라운드 2분 25초경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랭킹 3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경기였다.

밴잰트는 제 2의 론다 로우지로 거론될 정도로 주목 받는 신인.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운 외모에 경기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말솜씨도 수준급이다. 이제 21세인 만큼 최연소 챔피언을 노릴 만한 재목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아직은 기량을 더 쌓아야 할 전망이다.

한편 세미 메인이벤트에 나선 마이클 치에사는 그래플링 강자인 짐 밀러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