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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UFC 256

지난 주말 열린 UFC 256은 팬들에게 아쉬운 마음과 즐거움이 동시에 들었던 대회였다. 새로운 스타로 도약하는 신성이 눈에 띄는 반면 한 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타들의 내리막길도 분명했다.

과거 UFC 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선도하며 정상까지 밟았던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추락하고 있다. 단순한 이번 패배를 넘어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그가 UFC에서 활동한 그래프와 나이, 최근의 전적을 고려하면 이젠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물론 어느 정도 경쟁은 하겠지만 이전처럼 상위권에 포진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시릴 가네라는 신인이 반사이익을 챙겼다. 그는 도스 산토스를 2라운드에 쓰러트리고 7승 무패의 전적을 만들어냈다. 그 중 UFC에서만 4승을 쌓았다. 이번 승리는 그가 수면 위로 확실히 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곧 도스 산토스가 있던 7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그의 랭킹은 14위다.

미들급에서는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지난해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연패를 겪더니 이번에 또 패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무엇보다 자신이 강점을 나타내는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하위에서 공격을 받다가 올라온 펀치에 무너졌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자카레 역시 황혼기에서 부진에 빠졌다는 게 크게 다가온다. 1979년생으로 이미 40대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팬들은 자카레가 절정의 시기를 보낼 때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를 꺾은 케빈 홀랜드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18년 UFC에 입성한 홀랜드는 지난해까지 3승 2패로 무난한 행보를 걸었으나 올해는 패배 없이 무려 5승을 거둬들였다. 이번 자카레와의 대결에서 그는 하위에서 KO시키는 흔치 않은 장면을 만들어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이트급에선 라파엘 피지에프라는 신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페더급 컨텐더 출신의 헤나토 모이카노를 1라운드에 격파했다. 피지에프는 잠시 국내에서 활동할 당시 뛰어난 기량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페더급 정상에 오를 만한 실력자로 평가받던 모이카노는 정찬성에게 패한 뒤 라이트급으로 올려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