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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복귀' 정찬성, 이제부턴 본격 대권 경쟁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화려한 복귀에 대한민국 격투계가 들썩이고 있다. 여러 선수들과 관계자들, 팬들 모두 정찬성의 KO승에 기뻐하며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그의 복귀전은 '역시 스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경기였다.

과거 정찬성이 불과 세 경기 만에 UFC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상을 초월하는 경기에 있다. 그의 승리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UFC의 역사에 쓰일 기록을 남기거나 비교를 불허하는 최고의 재미가 동반됐다. 강한 승리 임팩트 덕에 빨리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복귀전도 큰 관점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 예상을 초월한 '어메이징한' 경기였다. 경기 전 미국에서 나타난 베팅에서 정찬성은 언더독이었다. 베팅에 참가한 이들 중 약 66%가 버뮤데즈의 승리를 전망했다.

물론 정찬성이 이길 확률 역시 34%로, 승리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아주 적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란 어려웠다. 공백이 길었고 상대는 레슬링에 두각을 나타내는 강자였다. 1라운드 KO는 일반적인 예상과 거리가 있었다.

정찬성은 버뮤데즈를 꺾고 톱10에 진입해 상위랭커와 붙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렀다. 9위를 상대로 임팩트가 강한 승리를 남기며 5위권 랭커와 맞붙을 명분을 만들었다.

랭커와의 대결은 타이틀 도전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에 가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운이 따라 3위권의 상대와 붙어 이길 경우 곧바로 타이틀에 도전할 가능성도 생긴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 2승 정도만 더 추가하면 챔피언과의 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정찬성이 가장 원하는 상대는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다. 라마스는 프랭키 에드가와 함께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물론 두 선수가 붙을 여지도 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정찬성의 다음 상대는 라마스보단 4위 컵 스완슨, 5위 제레미 스티븐스, 8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이 세 명이 가능성이 있다.

이번 경기 직전 정찬성은 UF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내 타이틀 도전을 확정짓고 싶다"고 밝힌 바 있으며, 그 바람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관심을 모으는 점은 UFC의 한국대회 개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정찬성의 승리에 크게 기뻐하며 올해 한국을 다시 찾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찬성과 상위 랭커가 맞붙는 경기가 한국 대회의 메인이벤트라면, 더 할 나위 없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