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세로니의 경기는 이기든 지든 재미있고, 그런 경기는 언제나 보너스를 강하게 어필하기 마련이다. UFC에서 대표적인 명승부 제조기로 불리는 세로니가 오랜만에 보너스를 타냈다.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콘솔 에너지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3에 출전한 세로니가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1년 7개월 만의 보너스였다. 2013년 말부터 4회 연속 선정되며 보너스 킬러로 주가를 높인 세로니는 지난해 4승(2KO 2판정)을 거뒀음에도 한 차례도 선정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12월 있었던 타이틀전에선 허무한 패배로 상대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보너스를 안겨주기도 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보너스가 나올 수 있는 유력한 카드였다. 세로니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인 알렉스 올리베이라 역시 치열한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는 만큼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다. 누가 받을지, 어떤 보너스일진 모르지만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로 손색이 없었다. 더군다나 경기는 대회의 메인이벤트였다.
오늘 경기에서 세로니는 초반 올리베이라의 타격에 당황했지만 테이크다운을 이용해 그라운드로 전환한 뒤 삼각조르기로 항복을 받아냈다. 베테랑답게 노련하고, 높은 서브미션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세로니는 UFC의 대표적인 현상금 사냥꾼 중 한 명이다. 조 로존이 13회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가장 높은 확률을 자랑하는 선수는 19경기 중 12회에 선정된 앤더슨 실바다. 네이트 디아즈는 로존과 함께 6경기 연속 받아내며 연속 선정에 대한 기록을 보유 중이다.
세로니의 경우 UFC에서 모든 종류의 보너스를 수상한 유일한 선수다. 과거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와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를 각각 3차례, 2차례씩 받아냈으며 이 두 보너스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변경된 후에도 3차례나 선정됐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역시 3차례 뽑힌 바 있다.
세로니가 타낸 총 11회의 보너스는 3위 기록에 해당한다. 그러나 범위를 UFC에서 ZUFFA 산하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넓힐 경우 1위는 세로니가 된다. 세로니는 2007년에서 2010년까지 WEC에서 활동하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5차례 뽑힌 바 있다. UFC와 합산하면 무려 16회가 된다.
한편 이번 UFC FIGHT NIGHT 83에는 세로니 외에 크리스 카모지도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는 여성부 밴텀급 매치에서 맞붙은 로렌 머피와 켈리 패숄즈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