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안나 예드제칙에겐 지금이 선수로서 가장 힘든 시기다. 2012년 데뷔 이래 패배란 것을 몰랐고 UFC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에 올라 장기간 집권하던 그녀가 최근 2연패했다. 그것도 한 선수에게 내리 패해 자존심의 상처가 크다.
그러나 그 시련이 결코 실패가 된 것은 아니다. 예드제칙의 경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패배 뒤 긴 휴식을 가지며 심신을 재정비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예드제칙은 승리에 크게 목말라있다. 그래서 4개월을 채 넘기지 않고 옥타곤에 다시 들어서기로 했다. 7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리는 UFC on FOX 30이 그 무대다.
약 3개월 만의 출전이다. 지난 4월 8일 UFC 223에서 챔피언과 싸운 게 예드제칙의 마지막 경기였다. 지난해 11월 나마유나스에게 일격을 당한 그는 도전자로서 즉각 재대결의 기회를 가졌으나 판정패했다.
상대는 랭킹 5위의 테시아 토레스. 2016년 나마유나스에게 첫 패배를 경험한 뒤 지난해 3승의 실적을 올리며 타이틀에 성큼 다가서는 듯 했으나 올해 2월 제시카 안드라데에게 판정패했다.
두 선수에게 이 경기는 각각 의미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예드제칙은 상대가 누구든 일단 연패를 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반면 토레스는 최근 경기에서 패했음에도 아주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기면 타이틀 경쟁에 합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현재까지 10개 대진이 확정된 상태다. 조제 알도 대 제레미 스티븐스의 페더급매치를 비롯해 알렉시스 데이비스-캐플린 추카게인 등의 경기가 앞서 발표된 바 있다. 메인이벤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