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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근소할 수 없는' 라울러 vs. 콘딧, 3라운드서 승부 갈려

 


로비 라울러 대 카를로스 콘딧의 웰터급 타이틀매치 후폭풍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 자체가 워낙 명승부였고 두 선수의 공방전이 너무 팽팽했던 나머지 경기 후에도 많은 이슈를 낳고 있다. 두 선수의 투혼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는 반면 판정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린다.

공식 결과와 달리 미국 격투 매체들은 대체적으로 콘딧의 승리로 보는 분위기다. 20개의 매체 중 15개 매체가 콘딧의 승리로 평가했다. 라울러의 승리로 내다본 매체는 3군데 밖에 되지 않았고, 2개 매체가 무승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체들이 각각의 라운드를 어떻게 채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후 발표된 채점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3라운드에 승부가 갈렸다.

이번 UFC 195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웰터급 타이틀매치에 배정된 부심은 데릭 클리어리, 크리스 리, 토니 윅스였으며 이들이 채점한 1·2·4·5라운드는 점수가 전부 일치했다. 콘딧이 1라운드와 4라운드를 가져갔고 라울러가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취했다. 그러나 3라운드는 채점이 갈렸다.

토니 윅스가 콘딧의 10:9 승리로 채점한 반면 데릭 클리어리와 크리스 리가 10:9로 라울러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라운드가 3라운드가 된 것이다.

이보다 근소할 수 없다. 1·2·4·5라운드는 부심들의 생각이 일치한 가운데 동점이 나왔고, 분수령이 된 3라운드마저 2대 1로 갈렸다. 채점 결과마저도 이번 경기가 얼마나 팽팽했는지 잘 나타내준다. 모든 점수를 합산하면 143:142라는 숫자가 나온다.

라울러 대 콘딧의 대결은 UFC 웰터급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화끈한 선수간의 경기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라울러는 9경기에 출전해 퍼포먼스 한 차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4차례 선정된 바 있다. KO로 이기지 않으면 완전연소 하는 경기만 펼쳤다.

콘딧의 경우 2009년 WEC에서 UFC로 넘어와 12경기를 소화했으며,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 2회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5회 선정된 경험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보너스 수상 확률이 50% 이상인 셈이다. 이정도의 보너스 확률을 가진 선수는 매우 드물다.

한편 챔피언 라울러는 경기 후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콘딧은 은퇴를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콘딧은 4년 째 UFC 웰터급 상위권에서 활동 중이지만, 2012년 통합 타이틀매치에서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패한 뒤 조니 헨드릭스와 타이론 우들리에 이어 이번에 로비 라울러에게 패하는 등 정상 목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