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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 가능할까…챔피언 셰브첸코 노리는 1위 추카기안

여성부 밴텀급은 론다 로우지를 위해 만들어진 체급이나 다름없었다. 로우지의 높은 상품성 탓에 도입이 검토됐고, 그녀는 경기를 치르지도 않은 채 타이틀을 받아 옥타곤 첫 경기부터 방어전을 치렀다. 

여성부 플라이급의 독보적인 챔피언으로 굳혀가고 있는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론다 로우지의 경우와 다르다. 당시 플라이급 첫 타이틀은 TUF 26의 우승자에게 부여된다고 공지된 상태였고, 니코 몬타뇨가 정상에 올라 첫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업계 내에서는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무난히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며, 그녀는 모두의 예상대로 압도적인 전력으로 플라이급 2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셰브첸코는 플라이급이 신설되기 전 자신에게 맞는 체급이 없어 밴텀급에서 경쟁하고 있었다. 

셰브첸코를 위해 만들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체급을 누가 제패할 지는 충분히 예상이 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는 두 번의 방어전을 완수했으며, 앞으로 상당기간 집권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누가 봐도 플라이급에서 그녀는 군계일학의 존재다. 랭킹 1위에게도 챔피언은 큰 벽처럼 보일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셰브첸코를 넘고 챔피언이 되기 위한 컨텐더들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제시카 아이와 리즈 카무치에 이어 이번에는 캐틀린 추카기안이 도전한다. 타이틀이 걸린 둘의 경기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47의 코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추카기안이 랭킹 1위의 경쟁자라지만, 이 경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승자가 뻔히 정해졌다고 보는 듯하다. 배당만 보더라도 그렇다. 현재 셰브첸코 -1214, +714다. 배당에 따른 승률이 무려 90% 이상이다.

진부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그녀 역시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믿는다. 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옥타곤에 오르는 선수는 없으며, 아무리 강한 선수라도 100%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다. 누가 뭐라고 해도 추카기안은 자신의 파이터 인생에서 최고의 이변을 쓰려 한다. 

추카기안은 지난 2016년 7전 전승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해 옥타곤에서 6승 2패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조앤 칼더우드와 제니퍼 마이아를 누르고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패배의 경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두 번 모두 2:1 판정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승률이 높고 아직까지 피니시를 당한 적이 없는 반면 KO와 서브미션에 능한 편도 아니다. 13승 중 판정으로 10승을 거뒀다. KO로 2승, 서브미션으로는 1승을 거뒀다.

이런 결과는 화끈하지 못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만, 극강 셰브첸코를 만나는 입장에서 보면 부정적이지 않다. 셰브첸코에게도 쉽지 않은 상대일 수 있다. 더군다나 추카기안은 셰브첸코보다 신장이 10cm 크다. 

둘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47은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다. 존 존스 대 도미닉 레예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가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