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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내야 할 때"…고향에서 은퇴 원하는 벨포트

 


'경이적인 사람'을 뜻하는 '페놈(PHENOM)'으로 불리는 남자, 브라질의 전설적인 파이터 비토 벨포트가 정들었던 옥타곤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벨포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UFC FIGHT NIGHT 106의 메인이벤트에서 켈빈 개스텔럼에게 패한 뒤 은퇴를 거론했다.

경기 직후 "이제 계약에서 한 경기만 남았다. 그 경기는 6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갖고 싶다"며 은퇴 뉘앙스를 풍긴 벨포트는 곧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

벨포트는 "베테랑들이 활동할 무대가 따로 있다면 더 싸울 수 있겠지만, 5라운드를 치르는 것은 이제 무리다"며 "파이터로서의 커리어를 끝낼 때가 됐다. 몸이 예전 같지 않으며, 그것은 훈련할 때도 느낀다. 정말 고통스러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14회의 수술을 받았다. 내 모든 것을 옥타곤에 쏟아 부었다. 브라질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해 너무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10대 시절이었던 199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벨포트는 산전수전 다 겪은 전사이자 세계적인 파이터다. 룰이 정립되지 않아 싸움에 가까웠던 UFC 초기, 작은 체구로 무차별급 토너먼트에 도전해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었고, 2004년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한동안 타 단체에서 활동한 벨포트는 34세였던(한국 나이) 2009년 UFC로 다시 복귀,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으나 수준 높고 화끈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미들급 상위권에서 경쟁해왔다. 통산 전적은 25승 14패, 계획대로라면 40번째 경기가 은퇴전이 된다.

벨포트가 원하는 대회는 6월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다. 리우데자네이루는 그의 고향으로, 마지막 경기만큼은 지인들과 홈 팬들 앞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다.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조제 알도 대 맥스 할러웨이의 페더급 타이틀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