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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데산야, 로메로 꺾고 첫 타이틀 방어

미들급의 새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랭킹 3위 요엘 로메로의 도전을 뿌리치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의 메인이벤트에서 로메로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경기는 예상하지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로메로는 방어로 일관하다 카운터로 받아치는 전략을 준비했고, 아데산야는 상대가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나오자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못했다. 변칙적인 손동작과 기습적인 테이크다운 모션도 공격하는 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작부터 당황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공이 울리자 로메로가 가드를 바짝 올린 채 아데산야만 응시했던 것이다. 스텝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며 주먹도 뻗지도 않았다. 아데산야는 그런 로메로를 상대로 신중히 탐색전을 벌이다 로킥을 한 번씩 날렸다.

그러다 3분경 로메로가 이번 경기에서 준비한 큰 전술 하나가 나왔다. 그는 아데산야가 킥을 시도할 때 왼손 카운터훅을 적중시켰는데, 이 광경은 이후에도 몇 차례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는 박진감 넘치는 대결과 거리가 먼 쪽으로 전개됐다. 관중석에선 야유가 흘러나왔다. 아데산야는 상대의 방어 전략을 파악하자 거리를 두고, 오른손 가드를 보다 견고히 한 상태로 로킥에 집중했다. 

4라운드엔 아데산야의 로킥이 확실히 빛을 발했다. 계속해서 로메로의 오른쪽 허벅지를 강하게 두들겼다. 로메로는 결국 테이크다운으로 전술 변화를 모색했지만, 아데산야를 그라운드로 데려가지 못했다. 

로메로는 5라운드에 펀치를 먼저 뻗는 등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왔으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로메로는 여유는 충분히 있어 보였지만 정작 공격적인 부분에서 뚜렷하게 수확을 올린 부분이 없었다. 명경기도 두 선수의 뜻이 맞아야 가능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전이었다.

경기 후 브루스 버퍼는 48:47, 48:47, 49:46이라는 포인트를 공개한 뒤 'And still'을 외치며 챔피언의 승리를 발표했다. 아데산야는 이 승리로 UFC 8승을 포함해 총 19승 무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한편 여성부 스트로급 챔피언 장 웨일리 역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장 웨일리는 전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을 도전자로 맞아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