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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는 샤오난 승리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옌 샤오난의 열세를 예측했다. 그녀의 타격은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됐지만 그래플링은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더군다나 상대가 주짓수에서 한 획을 그었던 세계적인 그래플러 맥켄지 던이었던 만큼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샤오난은 2일 열린 대회에서 던에게 판정승했다. 타격에서는 단연 앞섰고, 던의 그래플링에 고전하며 두 라운드를 내주긴 했지만, 적지 않은 시간 하위 포지션을 내주고도 서브미션을 방어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위기는 있었지만 강한 근성과 향상된 그라운드 방어 실력으로 버텨냈다.

그냥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샤오난은 이번 경기를 대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인터뷰에서 "던의 주짓수가 굉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블랙벨트이고 난 화이트 벨트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무엇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래플링 훈련만 하루에 4~5 타임 소화했고 내가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래플링에 집중하면서 주특기인 타격 훈련에 시간을 많이 쏟진 않았으나 자신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타격 능력 자체가 던보다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타격 훈련은 많이 하지 않았다. 타격전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타격에서 딱 하나 집중한 게 있다면 하이킥을 많이 시도하는 것이었다. 다른 킥의 경우 캐치당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는 게 샤오난의 말이다.

이번 경기는 샤오난에게 첫 UFC 메인이벤트이자 첫 5라운드 경기였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5라운드는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샤오난은 "경기가 3라운드든, 5라운드는 체력에 대해 걱정해본 적이 없다. 정말 열심히 훈련하기 때문이다. 훈련을 소화해낼 수 있다면 5라운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녀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가 그리웠다. 지난 두 번의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유라이어 페이버를 비롯한 팀 알파메일 코치들과 차이나 탑팀, 나를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 알파메일 수장이자 헤드코치인 페이버는 "샤오난은 1년 내내 열심히 훈련했다. 아침에는 드릴 수업에 참가했고 저녁 수업도 나왔으며, 나와 1대 1 훈련도 진행했다. 팀 알파메일 주짓수에서 승급을 할 것"이라며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