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잭 허만슨, 스웨덴의 스타로 성장

UFC에서 스웨덴 출신 파이터를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때 라이트헤비급의 컨텐더로 경쟁했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한국인 파이터 조성빈의 옥타곤 데뷔전 상대였던 다니엘 테이머, 그의 동생 데이빗 테이머가 떠오른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함잣 치마에프 역시 스웨덴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그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17세 때 스웨덴으로 이주한 경우다.

현재 스웨덴을 대표하는 파이터는 단연 잭 허만슨이다. 허만슨은 미들급 랭킹 4위에 오르는 등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UFC에는 2016년 입성했으며 현재까지 옥타곤에서 8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처음에는 무난한 파이터로 보였다. UFC 데뷔 이듬해인 2017년까지 3승 2패를 기록했다. 세자르 페레이라, 티아고 산토스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데이빗 브랜치, 호나우도 소우자 등을 이기고 4연승으로 상위권에 올라섰다. 지난해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패하며 주춤했지만 지난 7월 켈빈 가스텔럼을 하체관절기로 잡아내고 곧바로 살아났다.

지금은 웰라운드 파이터의 성향을 띠고 있으나 그는 원래 레슬러였다. 1997년 9세의 나이에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선수로 격투스포츠에 입문했다. 약 10년간 레슬링을 하다가 2008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2010년 프로에 데뷔했다.

스웨덴에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지 않는 탓에 커리어의 시작부터 해외에서 경쟁해야 했다. 영국, 미국, 요르단, 덴마크, 이태리 등의 무대를 찾아다녔고, 그 과정에서 세 단체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2016년 13승 2패의 전적으로 UFC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제 그는 UFC에서 잔뼈 굵은 파이터가 되어가고 있고 UFC는 지금까지 스웨덴에서 6차례 이벤트를 열었지만 한 번도 그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전히 자신의 조국에서 MMA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허만슨은 이번 주말 자신의 UFC 12번째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마빈 베토리. 상대의 랭킹이 높지 않은 만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없으나 상승기류를 유지하고 2020년을 잘 마무리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