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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증명 나선 션 오말리

2017년 옥타곤에 입성한 밴텀급의 션 오말리는 UFC의 새 스타로 빠르게 성장했다. 2007년 6승 무패의 전적으로 컨텐더시리즈 시즌2에 참가했다가 UFC와 계약한 그는 옥타곤에서 4승을 추가해 12승 무패의 전적을 완성했다. 

전적도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상품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밴텀급 치고 큰 180cm의 장신 타격가에다 KO율도 약 70%에 이른다. 타격 스타일이 깔끔하다. 또 화려한 비주얼에다가 화끈한 언변도 눈에 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말론 베라와의 대결에서 그는 처음으로 좌절을 경험했다. 베라의 로킥에 의해 다리를 다친 뒤 이어진 공격에 무너졌다. 

일각에서는 그를 향해 과대평가를 받았다고 했고, 사람들은 그의 SNS와 유튜브에서 '약한 발목'을 지적했다. "그의 발목을 걷어차라. 그러면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오말리는 "그 일은 완전히 이상한 사고였다. 난 그것을 알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의심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했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어졌다. 오말리는 지난 3월 복귀전에서 토마스 알메이다를 완파하며 여전히 기대받기에 충분한 존재라는 사실을 각인시켰고, 3라운드를 치르면서 자신이 제대로 싸우고 있다는 확신이 섰다. 3라운드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치지 않았고, 피니시까지 챙기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능수능란했다고 생각한다. 맞지 않은 채 알메이다를 많이 때렸다. 경기에선 항상 그게 목표가 된다. 꼭 세게만 때린 것은 아니다. 난 KO 펀치를 가졌지만 그건 대부분 상대가 데미지를 입었을 때 나오는 거다. 계속 때려서 결국 무너트리며, 그것은 알메이다가 얼마나 터프한지 보여주는 부분이다. 멋진 경기력이었다"고 자평했다. 

경기에서 드러난 오말리의 매력은 여전했다. 리듬에 맞춰 자세를 바꾸고 작고 큰 기술을 병행하며 아름다운 조합을 만들어낸다. 

다시 랭킹 진입을 향한다. 오말리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64에서 크리스 무티뇨와 맞붙는다. 

당초 그는 루이스 스몰카에게 관심이 있었고 둘의 맞대결이 확정됐지만 부상으로 상대가 바뀌었다. 밴텀급의 몇몇 선수들이 자청한 끝에 무티뇨가 새 상대로 결정됐다. 그에겐 이 경기가 UFC 데뷔전이다.  

한편 UFC 264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더스틴 포이리에 대 코너 맥그리거의 3차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