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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레, 타이틀 목전에서 또 좌절…신예 허만슨에게 무기력패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는 타이틀과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최근에 붙었던 선수들보다 비교적 약한 상대로 알려진 '신예' 잭 허만슨과 맞서 일격을 당했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을 보장한다는 구두 약속을 받았던 터라 패배의 충격이 크다.

자카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선라이즈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50에 출전해 허만슨에게 심판전원일치(46:49, 47:48, 47:48) 판정패했다. 

초반부터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탐색전을 펼치던 자카레는 허만슨의 펀치에 충격을 입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허만슨의 장기인 길로틴 초크에 목을 내줘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경기가 꼬이다보니 전략대로 싸울 수 없었다. 타격에서 혼쭐이 난 자카레는 조심스러웠고, 허만슨에게 테이크다운까지 허용했다. 상대에게 서브미션 캐치를 허용하고 테이크다운을 당하는 모습은 자카레답지 않은 경기 내용이다.

3라운드 들어 자카레는 공격적으로 임하며 성과를 냈다. 과감한 펀치 러시로 역전의 교두보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자카레는 4라운드에 허만슨의 펀치 맹공에 다시 흐름을 내줬다. 허만슨은 뒤로 빠지며 잽으로 점수를 지켜나가다 종료 직전에서는 테이크다운으로 승리의 도장을 찍었다.

자카레의 원래 상대는 랭킹 2위 요엘 로메로였다. 과거 억울한 패배를 당한 바 있는 자카레는 로메로에게 복수하고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상대가 10위 허만슨으로 바뀌었지만, 경기에서 이길 경우 타이틀 도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아 동기부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자카레는 "이번 경기를 위해 좋은 캠프를 소화했지만 옥타곤에서 전략대로 싸우지 못했다"며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려 한다"며 씁쓸한 소감을 밝혔다.

자카레는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서도 장기간 강호로 경쟁해왔다. 그러나 타이틀 도전의 목표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처음엔 불운으로 기회를 놓치더니 근래 들어선 중요한 경기마다 고비를 넘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양상이다.

한편 허만슨은 말 그대로 대어를 잡았다. 4위 자카레를 이긴 만큼 곧 발표되는 랭킹에서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운이 아닌 실력으로 자카레를 이겼다는 점에서 그를 향한 평가가 다시 이뤄지는 분위기다. 잽을 활용한 스탠딩 운영과 세계 정상급의 그래플러를 상대로 보여준 테이크다운과 서브미션시도는 꽤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