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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빅, 두 번째 4연승…"톱10 아무나 붙여줘"

 


UFC 라이트급 최장신 파이터 제임스 빅이 2018년 원대한 목표를 세우기 위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빅은 2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26에 출전해 프란시스코 트리날도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신장 191cm. 상대인 트리날도보다 무려 26cm가 큰 빅은 원거리 타격으로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경기 중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으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킥에 의존해 싸울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가 싸우는 방법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신장과 리치에서 크게 유리한 빅은 원거리에서 킥과 펀치로 트리날도를 공략했고, 트리날도는 거리가 좁혀지기만 하면 양 펀치를 강하게 휘둘렀다.

1라운드부터 박빙이었다. 초반 빅이 경기를 리드하는 듯 했으나 중반 트리날도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빅은 약 1분을 남기고 탈출해 다시 안정된 타격을 과시했다.

큰 틀에서의 흐름은 2·3라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3라운드의 경우 부상을 입은 빅이 백스텝을 밟는 등 적극적인 공격이 어려워지자 트리날도의 전진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빅은 부상 중에도 효율적인 운영으로 임기응변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판정 결과는 29:28. 세 명의 부심 모두 1·2라운드를 빅에게 10점을 줬고, 3라운드를 트리날도에게 10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빅은 "2라운드 후반 킥을 방어할 때 손가락이 탈구됐다. 상대가 눈치 챈 걸 알았지만 빨리 되돌아가 다시 싸웠다"며 "난 텍사스에서 진 적이 없다. 이번이 네 번째인데 앞으로도 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아무도 나와 싸우려 하지 않는다. 난 케빈 리나 마이클 키에사를 포함한 라이트급 톱10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 중 한 명에게 문제가 생기면 대타로 투입할 준비가 돼있다. 난 그들이 맞붙었던 상대를 훨씬 더 쉽게 이겼다"고 큰소리쳤다.

라이트급 12위인 빅은 2013년 UFC에 데뷔해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5연승 이후 베닐 다리우시에게 패했으나 이번 승리로 다시 4연승을 달렸다. 그는 올해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