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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었던 페티스와 세로니, 합동훈련으로 친분 과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라는 말은 이런 상황을 두고 나온 말이 아닐까 싶다. 과거 UFC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던 라이벌 앤서니 페티스와 도널드 세로니가 합동훈련을 실시하며 우정을 다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둘은 근래 들어 가깝게 지냈고, 얼마 전 USO 이벤트에서 같이 시간을 보낸 뒤 화요일 몸을 섞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두 선수가 훈련한 장소는 뉴멕시코주 알버커키에 위치한 잭슨-윙클존 아카데미였다. 세로니가 몸담고 있는 팀이다.

둘은 여러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매우 흥미로운 5라운드 스파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를 준비 중인 B.J. 펜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다. 둘은 서로와의 훈련에 대해 만족한다는 듯 스파링 사진과 훈련 후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나란히 SNS에 올렸다.

WEC 출신의 페티스와 세로니는 라이트급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2013년 초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페티스는 제레미 스티븐스와 조 로존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며, 세로니 역시 마찬가지로 3연승을 노리던 상태였다. 라이트급 최강의 타격 머신을 가리는 일전으로, 승리할 경우 타이틀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매우 치열한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는 빨리 끝났다. 킥 스페셜리스트인 페티스가 바디킥을 적중시키며 세로니를 1라운드 2분 35초 만에 쓰러트린 것이다. 화려함이 떨어지는 반면 파워에서는 앞선다고 자신했던 세로니는 옆구리에 킥을 맞은 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세로니를 꺾은 실적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따낸 페티스는 벤 헨더슨을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랐으며, 세로니는 그해 하반기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또 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나 싶었으나 이후 8연승을 질주, 프로 종합격투기 파이터에 데뷔한 이래 최고의 상승궤도를 탔다.

현재 두 선수 모두 경기가 잡힌 상태인 만큼 서로와의 훈련은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페티스는 4월 24일 UFC 197에서 에드손 바르보자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지난 경기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분패했던 페티스로서는 타격가인 바르보자와의 대결에 기대를 하고 있다.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병행하고 있는 세로니는 6월 19일 'UFC FIGHT NIGHT에 출전해 웰터급 2연승을 오린다. 상대는 UFC 복귀 후 안정된 전력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패트릭 코테다.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로리 맥도널드 대 스티븐 톰슨의 대결로 치러진다.

한편 UFC의 다음 이벤트는 오는 4월 11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UFN 자그레브 대회다. 전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벤 로스웰이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