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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에서 'P4P 킹' 노리는 마카체프

자신감의 원천은 경험이다. 무언가를 성취할수록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많은 것을 실현하며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자신감 역시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슬람 마카체프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그는 라이트급에서 11연승 중이며, 지난 경기에선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에 데뷔했던 2015년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이후 폭발적인 상승기류를 탔다. 그때의 좌절은 결과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 밖에 되지 않았다.     

챔피언에 오른 그의 다음 목표는 P4P 1위이며,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다. 라이트급 챔피언이 페더급 챔피언을 방어전으로 맞이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는 P4P마저 제패하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오히려 먼저 볼카노프스키와의 대결을 제안했다.

지난 9일 진행된 UFC 284의 미디어데이에서 마카체프는 "그냥 다음 라이트급 도전자를 상대로 방어를 했다면 지금과 같지 않을 거다. 내가 볼카노프스키를 이기면 파운드 포 파운드(P4P) 최고의 파이터가 된다. 이건 내 꿈이고, 그래서 그와의 대결을 요구한 거다"고 했다. 

그가 도전자를 먼저 도발한 것에는 P4P 1위의 욕심과 함께 이길 수 있다는 분명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을 것이다. 그는 본인이 최고의 파이터라고 자신하며, 볼카노프스키를 꺾고 그것을 증명한다는 생각이다.

마카체프는 "그가 P4P 랭킹에선 최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최고의 MMA 파이터란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을 포함해 모든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최고의 MMA 파이터라고 믿는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러면서 볼카노프스키를 쓰러트리겠다고 큰소리쳤다. 

"KO를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내 주먹을 봐라. 난 볼카노프스키를 KO시키고 싶고 그럴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경기에선 파이트 위크 내내 올리베이라를 초크로 피니시하겠다고 말했었다. 올리베이라가 UFC 최다 피니시승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이었고, 실제로 난 그렇게 했다. 이번에도 똑같다. 볼카노프스키를 KO시킬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가 경기를 풀어가는 전략의 중심이 레슬링일 것이라는 건 언제나 변함없는 사실이며, 그 부분에서는 스스로에 대한 확실한 자부심이 있다.  

마카체프는 "나는 모든 레슬링 경기를 본다. 모든 세계 챔피언십과 올림픽을 보고, 국제 토너먼트를 보지만 나는 거기서 호주인을 본 적이 없다. 미안하지만 그게 진실이다"라고 볼카노프스키의 레슬링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모든 파이터들이 나의 레슬링을 막을 거고, 테이크다운 당하면 일어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내가 상대를 테이크다운 하면 그들은 내 힘을 느낀다. 내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 평생을 훈련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