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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발렌티나 셰브첸코, 3차 방어도 손쉽게 완수

여성부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도전자 캐틀린 추카기안을 손쉽게 꺾고 3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셰브첸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UFC 247에 출전해 추카기안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기량 차이가 느껴지는 대결이었다. 상대의 긴 리치가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라는 사실은 이전과 변함이 없었다.

초반은 신중했다. 셰브첸코는 옥타곤 사이드를 돌며 로킥을 시도하는 추카기안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은 채 신중히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나 거리에 적응이 되자 기습적인 펀치-킥 콤비네이션 공격으로 포인트를 땄다. 3분 40초경에는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1라운드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종료 직전에는 강력한 엘보로 추카기안의 눈가에 상처를 입혔다.

2라운드도 흐름은 비슷했다. 추카기안은 킥 위주로 풀어갔지만, 단조로운 공격으로 셰브첸코를 공략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킥 싸움에서도 셰브첸코에게 밀렸다. 심지어 3분경 뒤돌려차기를 정확하게 적중시키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리고 1라운드에 이어 킥캐치를 활용한 테이크다운으로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흐름을 확실히 잡은 셰브첸코는 시간을 오래 끌지 않았다. 3라운드 초반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상대가 셀프 가드로 들어가려 하자 그것을 뿌리치고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는 완벽함까지 보였다. 

그 결과 곧바로 사이드포지션을 잡아 크루시픽스 자세로 전환했고, 셰브첸코가 엘보와 펀치공격을 무자비하게 적중시키자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 끝난 시간은 1분 3초였다.

밴텀급에서 경쟁하다가 2018년 플라이급으로 전향한 셰브첸코는 매 경기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2018년 챔피언에 올라 세 번의 방어전을 무난히 완수했다. 현재로선 그녀에게 도전할 선수가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