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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가 없다…춘추전국시대의 라이트급

 


라이트급이 안개 속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3차 방어에 성공한 벤 헨더슨 이후의 챔피언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내려오는 상황이 눈에 띄고 있다. 현재 타이틀 도전을 노리고 있는 강자들도 워낙 막강해 챔피언 벨트의 주인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는 분위기다.

유일한 브라질리언 챔피언이었던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90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무너졌다. 최근 기량이 부쩍 늘은 도스 안요스가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결과는 알바레즈의 1라운드 TKO승이었다.

이로써 벤 헨더슨 이후 라이트급의 정상을 차지한 앤서니 페티스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나란히 한 번의 방어전을 성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금부터가 더 흥미롭다. 오랜 기간 타이틀 도전자의 위치에서 굳건히 버텨온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드디어 챔피언과 대결할 채비를 하고 있고, 그의 경쟁자인 토니 퍼거슨 역시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다.

당초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은 지난 4월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퍼거슨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경기가 취소됐고, 누르마고메도프는 결국 대럴 호처라는 신인을 맞아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퍼거슨의 경우도 비슷하다. 건강에서 회복해 마이클 키에사와 14일 열린 UFN 91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가 키에사가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새 상대는 랜도 바나타라는 신예,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위기를 맞으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두 선수는 현재 알바레즈의 1차 방어전 상대가 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며칠 전 SNS를 통해 자신을 피하지 말라면서 UFC 204 또는 UFC 205에서 싸우자고 알바레즈에게 제안했다. 알바레즈는 챔피언 등극 직후 누르마고메도프를 강하게 도발한 바 있다.

퍼거슨은 알바레즈가 맥그리거를 원한다고 하자 비꼬며 자신이 대결해 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은 파죽지세의 행보를 걷고 있다. 러시아의 강자 누르마고메도프는 2008년 데뷔 이래 23승 무패를 질주 중이고, TUF 13 우승자 출신의 퍼거슨은 2013년부터 8연승을 올렸다. 총 전적은 24승 3패.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알바레즈가 부상 등을 이유로 공백이 길어지지 않는 이상 둘 중 한 명을 상대로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며, 다른 한 명은 도스 안요스 등의 강자와 맞서며 도전 기회를 다시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UFC의 다음 대회는 오는 24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UFC on FOX다. 전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 대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메인이벤트에서 맞서고, 에드손 바르보자 대 길버트 멜렌데즈의 라이트급매치가 코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