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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3년 6개월 만의 복귀전서 1라운드 KO승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3년 6개월 만의 경기를 시원한 KO승으로 장식했다.

정찬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에게 1라운드 2분 49초 KO승을 거뒀다.

오랜 만에 옥타곤에 들어선 정찬성은 초반 감각이 살아나지 않는 듯 했다. 옥타곤 중앙을 잡고 전진했지만 왕성히 움직이는 버뮤데즈를 잡지 못하는 등 경기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불안한 순간도 있었다. 55초경 버뮤데즈의 오른손 펀치를 크게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근거리에서 두 번의 유효공격을 허용했다. 주도권이 버뮤데즈에게 조금씩 넘어가는 양상이었다.

경기는 거기까지였다. 정찬성은 주도권을 뺏을 필요가 없었다. 흐름을 가져오기도 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왼손 잽을 흘려보내는 동시에 적중시킨 오른손 어퍼컷에 버뮤데즈가 고꾸라졌다. 버뮤데즈가 정찬성의 파운딩에 대응을 전혀 못하자 허브 딘 심판은 황급히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정찬성은 케이지에 올라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승자를 발표하기 직전엔 감격스러움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WEC에서 화끈한 경기로 이름을 알린 정찬성은 2011년 UFC와 계약한 뒤 세계적인 경량급 파이터로 성장했다. 데뷔전에서 역사상 최초로 트위스터를 성공시켰고, 두 번째 경기에선 불과 7초 만에 마크 호미닉을 쓰러트리며 주가를 높였다.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더스틴 포이리에마저 꺾고 2013년 조제 알도가 보유한 타이틀에 도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 최초의 UFC 타이틀 도전, 그러나 정찬성은 경기 중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으며 분패했다. 이듬해 복귀를 준비하던 중 부상이 재발해 입대하며 공백이 길어졌다.

이번 승리로 정찬성은 빠르게 상위권으로 도약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찬성은 경기 전 "버뮤데즈를 꺾는다면 다음엔 랭킹이 더 높은 상대와 붙고 싶다. 가장 원하는 상대는 리카르도 라마스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