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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최두호, 스완슨 꺾고 타이틀전까지 쉽게 갈 것"

 


최두호를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현 소속팀 팀매드의 헤드코치 양성훈 감독, 과거 최두호를 조련했던 팀혼의 이창섭 감독 그리고 그와 훈련했던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가장 먼저 확신한 사람은 다름 아닌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었다.

정찬성은 이미 5년 전 최두호의 성공을 예견했다. 2010년 최두호의 타고난 재능을 눈으로 봤고, 이듬해 최두호와 처음 훈련을 가진 뒤 생각보다 기량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친구가 왜 UFC를 못 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했다"고 떠올린다.

당시 정찬성은 WEC에서 UFC로 옮긴 뒤 맹활약하던 시기로, 미국에서 경기를 치르고 훈련을 소화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몸으로 느꼈다. 이에 최두호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된 파악이 가능했다.

정찬성은 "두호의 성공을 가장 먼저 직감한 사람이 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뭐냐면, 난 UFC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기 때문이다. 비록 스파링이지만 두호와 훈련을 하면서 UFC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지 선수들과 스파링을 할 때도 두호에게서 받은 느낌은 못 받았다. UFC에 와도 잘 할 것 같았다. 진짜 잘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4년 말 UFC에 데뷔한 최두호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앞서 치른 세 경기를 전부 1라운드 KO승으로 장식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2월 UFC 206에서 예정된 랭킹 5위 컵 스완슨만 이기면 대권 도전을 위한 경쟁체제에 합류할 수 있다.
 

정찬성은 최두호가 이번 경기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 "일부러 두호 편을 드는 게 아니다. 내가 연구했던 스완슨은 두호에게 안 될 것 같다. 파고들 여지가 거의 없다. 스완슨은 펀치가 큰 편이라 안면이 열리는 경향이 있는데, 두호는 뒷손이 잽처럼 나올 정도로 간결하다. 타이밍 싸움에서 두호가 앞선다"는 게 정찬성의 말이다.

WEC 데뷔전 상대가 원래 스완슨이었고, 이후에도 대결이 몇 차례 거론되는 등 경쟁관계에 있었던 만큼 정찬성의 이 말에는 무게감이 실린다. 그러면서 "두호도 이미 세 경기를 치르며 전력이 노출됐기에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2013년 한국인 최초로 UFC 정상에 도전했었던 정찬성은 최두호 역시 그 길을 걸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완슨은 최두호가 타이틀전까지 올라가는 데에 있어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정찬성은 "지금까지 두호가 보여준 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두호의 이번 경기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주 잘 하고 있다. 타이틀전까진 쉽게 갈 것이라고 본다. 거기에서 챔피언이 되고 안 되고는 두호 스스로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찬성은 2주 전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신고했으며, 본격적으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내년 3월 출전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