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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할로웨이도 진짜 좀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출전을 앞두고 국내와 미디어들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정찬성은 24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할로웨이 좀비'의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번 경기를 위한 마음가짐, 훈련, 전략 등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오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이하 일문일답).

- 할로웨이는 난타전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다. 이번에는 어떤 작전을 준비했는가?

그를 옛날부터 봐왔던 사람으로서 그와 붙으면 무조건 재밌는 경기가 될거라 생각했다. 서로가 다 쏟애내고 방전될듯한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 본인은 8위이고 상대는 1위다. 만약 승리할 경우 다음 행보는?

잘 모르겠다. 어떤 선수든 난 끝났다고 받아들이는게 쉽지 않다. 이번에 준비 많이했고 자신도 있지만 올라가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내 경기력을 보고 생각해볼 것이다.

- 처음 경기가 성사됐을 때와 지금 마음의 변화가 있는가?

차음에는 원래 좋아하고 존경했던 선수라서 기분 좋고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 선수 중 할로웨이와만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겨야만 하는 상대고 전설과 붙는다고 해서 질 생각도 없다.

- 둘다 맷집이 좋고 잘 버틴다. 어떤 이길 전략을 가지고 있나?

할로웨이는 정말 맷집이 좋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체력적으로 누가 위에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지치고자 체력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 10번 연속 메인이벤트에서 뛴다. 

이곳에 와서 포스터 사인을 하면서도 (최)승우와 얘기를 했는데, 과거 첫 메인할 땐 포스터나 기념적인거를 다 모았고 뿌듯했다. 지금은 좀 무덤덤하다. 포스터에 내 얼굴이 없으면 어색할 것 같다. 승우 얘기를 들어보니 난 행복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돌아보니 내가 역사가 됐고 영광스럽다. 나 같은 선수가 한국에서 또 나왔으면 좋겠다.

- 할로웨이를 이긴다면 본인과 대한민국에 어떤 이미가 있나?

내가 이기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 그건 큰 의미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모든 한국 선수들이 내 길을 따라와야 하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생각한다. 나같은 선수가 되라는건 아니지만 나같은 커리어를 쌓고 조명을 받는건 누구든 겪어야 할 것 같다. 내가 이루어놓으면 그들에게도 좋은 목표가 될 것이다. 

- 2년 전 댄 이게를 이긴 뒤 할로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고 했다. 여전히 그런가?

사실 펀치는 지금까지도 그렇고 운동하면서도 느끼지만, 파워보단 타이밍이 중요하다. 당시 할로웨이를 도발하고자 순간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깔 게 그것 밖에 없었던 것 같다.

- 커리어 초기 얻은 좀비라는 별명이 유명해졌다. UFC에서 좀비가 잘 어울리는 다른 선수가 있다며? 

할로웨이가 가장 잘 어울린다. 한번도 다운되지 않았고 쓰러지지 않는다.

- 파이트 오브 더 이어를 예상하나?

내 생각대로 된다면 100%다.

- 페더급이 점차 고인다는 느낌이 든다. 신선한 시나리오가 있을까?

지금은 볼카노프스키를 이길 만한 선수가 내가 볼땐 없는 것 같다. 붙어본 사람으로서 맞닥드렸을 때 진짜 잘한다는 생각이 든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 역시 결국 늙고 젊은 강호는 나온다. 토푸리아도 그렇고. 엄청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 다음 날 RTU가 에정돼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선수들이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격투기는 정답이 없다고 항상 얘기한다. 그래도 아시아보단 서양이 스포츠로서 발전을 더 많이했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은 다 갇혀있는 게 문제다. 미국에 가서 운동을 하라는 게 아니다. 오픈 마인드로 현지에 가서 배워와서 싸움꾼이 아니라 운동 선수로서 노력하다 보면 아시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