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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s

정찬성 "할로웨이도 약점 있어"

도박사들, 현직 UFC 파이터들, 세계의 수많은 팬들까지 코리안 좀비의 열세를 예상한다. 다가오는 할로웨이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배당에서도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정찬성 본인은 자신감을 나타낸다. 그는 22일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카운터가 그 중 하나"라며 "할로웨이는 일단 펀치를 많이 내는 선수다. 그 안에서 맞받아칠 수 있는 기술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로 많이 준비했다. 약점이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내 계획이 맞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면서 "나는 운동하면 할수록 자신감을 갖는 스타일이다. 많이 준비했다. 지금은 100%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찬성에겐 매우 좋은 기회다. 정찬성의 랭킹은 소폭 떨어진 랭킹 8위. 그가 1위 할로웨이를 꺾는다면 다시 타이틀 도전 범위 안으로 진입하게 된다. 할로웨이로선 실리적으로 정찬성을 이겨도 큰 이득을 취하기 어렵지만 '레거시 파이트'라는 것에 의미를 두며 이 경기를 받아들였다. 페더급 상위권 경쟁자 중에선 오직 정찬성만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2010년 미국에 진출한 정찬성도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선수로서 활동할 날이 많이 남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가 어느 떄보다 소중한 기회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한 뒤 은퇴 뉘앙스를 내비치기도 했던 그는  "그 순간에 솔직하게 말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고 했을 때 분명히 나에겐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싸움에 나서게 됐다"면서 "한국에서 UFC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새로운 계약이 이루어지고, 부흥이 될 수 있다. 내가 은퇴를 해버리면 당분간 힘들어질 수 있다. 이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선수 두 명을 똑같이 훈련시키고, 똑같이 재우고 해도 둘 중에 한 명이 이기게 된다. 그것이 이 스포츠의 매력이다. 어쩔 수 없이 더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긴다고 생각한다. 보여준 건 할로웨이가 많지만 난 지금 나 자신을 믿고 있다. 의심하지 않는다. 당연히 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 사람들은 의지가 약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이 가장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