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앞으로 열릴 비중 있는 경량급 경기에 대해 자신의 예상을 내놨다. 더스틴 포이리에-코너 맥그리거 3, 맥스 할로웨이-야이르 로드리게스 그리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대결까지도 언급했다.
정찬성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할로웨이가 무난하게 이길 것 같다. 로드리게스는 레슬링을 활용해 넘기는 선수가 아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킥인데, 사이즈 이점이 없는 상대에게 그게 가능할까 생각한다. 더군다나 할로웨이의 스텝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킥으로 잡기는 힘들 것 같다. 체력에서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전망했다.
당초 정찬성은 이 둘 중 한 명과 맞붙길 바랐지만, 이 대결이 잡히면서 원하는 대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댄 이게를 이긴 뒤 할로웨이-로드리게스 승자와의 대결을 요구할 계획이다.
라이트급 경기에서는 맥그리거의 우세를 점쳤다. "포이리에의 어마어마한 팬이지만 이번엔 맥그리거가 이길 것 같다. 참고로 2차전도 맥그리거가 이길 것으로 봤었다. 이번엔 로킥에 대한 방어만 잘 하면 이길 것 같다. 2차전에서는 맥그리거가 상체를 앞으로 많이 내밀어서 다리를 빼기가 어려웠다. 중심을 좀 더 뒤로 둔 상태에서 앞손을 활용하면서 레그킥 대비를 하면, 점점 잠식해나갈 것으로 본다"는 게 그의 말이다.
현재 TUF 코치로 경쟁하고 있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대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경기는 예상이 쉽지 않다는 뉘앙스지만 조금씩 오르테가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뉘앙스다.
"얼마 전까지는 볼카노프스키가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오르테가가 이기는 그림이 그려지기도 한다. 오르테가가 양쪽 스탠스가 가능하기에 볼카노프스키의 로킥을 무시하고 들어갈 스텝이 있을 것 같다. 볼카노프스키가 함부로 태클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둘의 경기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나 시즌이 종료된 뒤 코치끼리 맞붙는 TUF의 전통과 두 선수의 맞대결이 연기된 상태인 만큼 사실상 일정 발표만 남았다고 보는 의견이 많다.
한편 정찬성은 오는 20일 UFC on ESPN 25의 메인이벤트에서 댄 이게와 맞붙는다. 그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파이트레디에서 경기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