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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미국 입성…"한 치의 의심도 없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 FIGHT NIGHT 104 출전을 2주 남기고 미국에 입성했다.

정찬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매니저와 경기를 도울 두 명의 동료가 정찬성과 동행했다.

출국 전 정찬성은 "잘 하고 오겠다. 내 자신을 믿으며 한 치의 의심이 없다. 상대도 마찬가지이니 자만하지 않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해서 이 기회를 잡고 오겠다.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회가 열리는 휴스턴에 가기 전 정찬성은 애리조나 글렌데일을 먼저 찾았다. 이곳에서 시차 적응 등의 컨디션 조절과 마지막으로 전략을 점검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정찬성이 마무리 훈련 장소로 애리조나를 택한 이유는 이곳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이 몸담는 MMA LAB이 있기 때문이다.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이 체육관에서 1개월간 헨더슨과 훈련한 바 있다. 헨더슨이 2012년 챔피언에 올랐을 때부터 둘은 가깝게 지냈다.

애리조나에서 열흘간의 적응이 끝나면 정찬성은 결전의 땅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한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지정 호텔에 입실할 전망이며, 곧바로 파이트위크 스케줄에 임하는 동시에 계체 통과를 위한 감량에 박차를 가한다.

정찬성은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8위 데니스 버뮤데즈와 대결한다. 레슬러 출신의 버뮤데즈는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 압박이 강한 선수로, 정찬성과의 대결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상성이 좋지 않고, 복귀전 치고 상대가 강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정찬성은 개의치 않는다.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선 어차피 모든 선수를 다 이겨야 하는 만큼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정찬성은 "지난 3년 동안 연습해온 기술을 시험해볼 수 있는 상대인 것 같아 수락했다. 레슬러라고 해서 피한다면 많은 경기를 가질 수 없다. 어차피 모든 UFC 파이터들은 강하다"며 "훈련할 때의 기량만 발휘되면 챔피언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10년 WEC에 진출한 뒤 이듬해 UFC로 전장을 옮긴 정찬성은 레오나르드 가르시아와 마크 호미닉, 더스틴 포이리에를 차례로 꺾고 2013년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타이틀전 패배 이후 이번이 첫 경기로, 정찬성은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들어선다. 부상과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이었다.